바이탈스포츠의 높낮이 조절장치

▲ 한 손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실버 자동지팡이'. 계단이나 대중교통을 이용 시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고양신문] 안장이 높아 자전거를 잘 탈 수 없었던 이명아 바이탈스포츠 대표는 자전거 안장의 높낮이를 핸들에 달린 버튼 하나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냈다. 이 제품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평범한 높낮이 조절장치가 아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인 것. 이 제품이 있어야 대회에서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할 만큼 국내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에겐 이미 정평이 나있는 제품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설립한 회사는 불과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높낮이 조절장치에 대한 국내특허만 현재 9개이고 이제는 제품을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

자전거 안장 높이조절 장치(가변식 시트포스트) 외에도 최근엔 지팡이용 높이조절 장치를 개발했다. 일명 ‘자동지팡이’다. 어르신들이 쓰기 적합한 이 제품은 올해 7월에 정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이동보조기다.

자동지팡이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손잡이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지팡이가 길어지는데, 원하는 길이만큼 바닥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한 손으로도 간편하게 지팡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지팡이를 돌려서, 또는 엄지손가락으로 홈을 눌러서 길이를 조절하는데 이런 방식은 양 손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특징은 아주 빠르게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이 보통 계단을 오르거나 대중교통, 특히 버스를 오르고 내릴 때 지팡이 길이가 맞지 않아 불편해 하시는데 그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조절을 하시거든요. 가끔은 지팡이 길이를 조절 못해 손잡이가 아니라 지팡이 기둥을 잡고 계단을 오르는 걸 봤는데 그러다 사고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한 손으로도 아주 빠르게 길이 조절이 가능한 노인용 자동지팡이를 만들게 됐어요.”

지팡이는 57㎝에서 93㎝까지 늘어나며 13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소재는 항공기에 주로 사용되는 가볍고 튼튼한 두랄루민 합금이라 내구성이 아주 좋다. 유압이나 공기압 방식이 아니라 기계식이기 때문에 오일 등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반영구적 제품이다.

이명아 바이탈스포츠 대표는 “특허기술인 기계식 높이조절 장치를 지팡이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지 못했다”며 “곧 미국을 포함해서 세계특허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탈스포츠의 기계식 높낮이 조절장치는 사출금형 등을 통한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모두 수작업을 거쳐 생산된다. 따라서 일반 제품에 비해 다소 가격이 있는 편. 자동지팡이의 시중가는 12만원선. 하지만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생각한다면 마냥 비싼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이 튼튼하고 모양도 예뻐서 요새는 등산 스틱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늘었다”며 “어르신 선물용으로, 또는 등산용으로 사용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산악용 자전거에 최적화 된 가변식 시트포스트(안장 높이 조절장치). 자전거 핸들에 달린 버튼으로 주행 중에 안장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바이탈스포츠 높낮이 조절장치

구입 : 검색창에 ‘바이탈스포츠 지팡이’, ‘바이탈스포츠 시트포스트’

특징 : 국내특허, 버튼 하나로 높이 조절 가능, 기계식(반영구적)

가격 : 자동지팡이(12만원), 자전거 시트포스트(38만원)

문의 : 031-902-8728

▲ 실버 지팡이로 출시 됐지만 산악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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