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마상로 ‘송호원’ 정운서 이사장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마상로 농촌교육장인 ‘송호원’(이사장 정운서)에 경사가 났다. 지난달 28일 송호원이 농촌진흥청이 실시하는 농촌교육농장에 선정된 것. 정운서(62세) 이사장은 “고양시에서는 혼자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12월 초 전주농촌진흥청에서 인증패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농촌교육농장 선정과정은 엄청 까다롭다. 준비해야 할 관련서류만 해도 양이 많고 교육농장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교사양성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각각 2박3일씩 경기도 기술원에서 거쳐야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프로그램 계획안 수립 능력을 기르고 초등 전 과정 학습진행 내용을 파악해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심사받는 셈이다. 교육농장의 환경도 주요 평가대상이다. 이들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100점 만점에 80점을 넘겨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교육기획안 교안작성은 25점 만점에 17.5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선정심사는 올 8월 서류, 9월 현장심사를 거쳐 10월에 발표했다. 선정됐다고 안심할 순 없다. 3년마다 재심사가 진행되는데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바로 탈락이다. 정 이사장은 “올해 전국 100여 곳 신청 중 합격은 43곳뿐“이라며 ”고양시에서는 송호원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농장은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곳인데 뭔가를 만들어 완성품으로 가져가는 것을 원하는 이용자가 많아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농촌체험 자체를 의미있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40여 년간 국토개발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일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일 때 호수공원 조경공사도 한 적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 전 숲속의 정원 같은 박제궁 산자락 3000여 평에 숙박이 가능한 관광농원 형태의 교육농장을 조성했다.

이곳에선 직접 농산물을 수확해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그외 농막캠핑, 생태학습, 수련회, 단체운동회, 농촌체험, 온돌방 숙박이 가능하고 빔프로젝트 사용가능한 세미나실, 효소교실, 슬로푸드교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평생회원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높아 내년부터는 진로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농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정 이사장은 “여름엔 하늘의 별을 딸 수가 있고, 겨울엔 고즈넉한 추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송호원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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