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교육부가 지난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각계각층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시민단체인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번 국정교과서를 “박정희의 치적을 찬양한 박근혜 가족교과서”로 규정하며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밀실에서 만든 박근혜 교과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공동대표 최창의, 송성영, 주미화)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교과서는 위안부 피해는 은폐하고 무장 항쟁을 벌인 독립군의 이름은 단 한 명도 기술하지 않았고, 대신 5.16 군사 쿠데타 세력이 내세운 혁명공약 내용을 자세히 수록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를 전면 폐기할 것”을 엄중 촉구했다.

또한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적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을 무참히 위반하고 뉴라이트의 '건국절' 역사관을 반영했다”며 “국정화에 부역한 당국자, 학자, 교육자들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창의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국정교과서는 주권자인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이미 명백히 탄핵을 받은 셈”이라며 “교육부는 종말을 다한 박근혜와 청와대 눈치를 보며 오락가락하지 말고 국정 역사 교과서 폐기를 분명하게 밝히기를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