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한민국 건국은 명백한 역사왜곡
독립운동 당시 이미 ‘대한민국 만세’ 외쳐

[고양신문]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광복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것은 독입운동을 폄훼하는 몰역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으며 안중근·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했다”며 “이는 반민족적 범죄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사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립운동 시절 대한민국이 분명 있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짖었던 수많은 순국선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교과서는 ‘건국절 제정’을 획책하는 친일잔재 세력의 역사관을 투영한 지극히 편파적인 교과서”라고 비난했다.

김용단 광복회 고양지회장은 “우리 광복회 회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사태로 보고, 흩어진 민족정기와 무너진 역사정의를 세워나가는 데 앞장 설 것”이며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을 기회로 ‘건국절 법제화’를 시도하려는 세력에 대해 300만 독립운동 선열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