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중인 임효주양 쾌유 기원 공연 31일 개최

소아암(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임효주양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쾌유기원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암센터와 집을 오가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효주양이 다시 건강을 되찾아 신나게 학교에 가는 날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콘서트 제목을 ‘효주야 학교가자’로 정했다. 올해의 마지막날인 12월31일 오후 4시 장항동 기쁨이 있는 교회에서 열리는 68회 두레콘서트 ‘효주야 학교가자’ 공연에는 아카펠라그룹 다이아가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초등학교 입학 3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

효주양은 지난 3월 풍동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친구들과 함께 춤추는 걸 좋아하는, 발랄한 성격의 효주양은 학교를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효주양의 학교생활은 채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다. 몸에서 까닭을 알 수 없는 멍자국이 발견돼 병원에 가 보니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효주양은 지금 국립암센터와 집을 오가며 격리된 공간에서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청천벽력의 소식 앞에 효주양의 부모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은 눈앞에 닥친 현실이었다. 다행히 효주양은 씩씩함을 잃지 않고 힘든 치료과정을 견디고 있지만, 집이 초등학교 가는 길목에 있는 까닭에 아침 저녁마다 학교에 오고 가는 친구들의 소리가 창 너머로 들려온다.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짜증내지 않고 의사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자고 매일같이 엄마 아빠와 약속을 거듭한다.

효주양의 쾌유를 기원하는 콘서트는 수준 높은 무대와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이 어우러진 공연을 꾸준히 선보인 두레콘서트의 68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효주야 학교가자’라는 제목 그대로 효주가 힘겨운 투병생활을 거뜬히 이겨내고 다시 건강을 되찾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행사다. 두레콘서트를 주관하는 두레치과(원장 황선범)와 뭘이런걸닷컴(대표 손덕기)이 앞장을 섰고, 풍동초등학교 학부모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이들이 크고 작은 정성 보태

공연의 기획자인 뭘이런걸닷컴의 손덕기 감독에게 효주양의 이야기를 전한 이는 유은혜 국회의원이었다. 효주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유 의원이 손 감독에게 도울 길을 함께 찾아보자는 제안을 해 왔던 것. 손 감독은 곧바로 효주양의 부모와 풍동초 학부모회를 만나 효주양을 돕는 일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되자 이곳저곳에서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졌다. 구두를 수선하는 기술자들의 모임인 고양시기능미화인협회가 정성을 보탰고, 일산지역의 친목모임인 자유로밴드, 무대로밴드, 코리아나화장품 강남지점 등이 흔쾌히 동참했다. 김경희 시의원도 행사를 알리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고, 기쁨이 있는 교회는 예배당을 공연장으로 내 줬다. 그 밖에도 여러 기관과 개인들로부터 크고 작은 정성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가장 뜻 깊은 소식은 대전으로부터 들려왔다. 지난 3월 역시 소아암으로 투병하던 남윤지양을 돕기 위해 열렸던 ‘윤지야 놀자’ 콘서트의 주인공 윤지양의 아버지도 이번 행사에 정성을 보내온 것이다.       

행사를 기획한 손덕기 감독은 3월에 열었던 ‘윤지야 놀자’ 콘서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저런 나눔 콘서트를 연중 내내 무대에 올렸다. 박스베이비, 독거노인 등 관심의 촉수가 닿은 이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가 단지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응원으로 효주가 완치되기를 함께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면 이뤄진다는 믿음과 용기를 효주양과 가족들에게 전하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행사를 기획한 손덕기 감독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다이아'와 함께 하는 감동과 기쁨의 공연

이번 공연의 게스트인 아카펠라그룹 다이아는 팀의 색깔이 콘서트의 취지와 더 없이 잘 어울리는 팀이다. 인공의 소리가 아니라 오직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2002년 결성된 대한민국 1세대 혼성5인조 아카펠라그룹 다이아는 가요·동요·클래식·재즈·트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노래뿐 아니라, 악기소리와 영화 효과음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인간의 목소리가 낼 수 있는 한계를 무한 확장하고 있다. SBS 스타킹에 여러 번 출연해 아카펠라의 놀라운 세계를 펼쳐보였으며, 널리 알려진 ‘맥도날드 3000원송’을 비롯해 수많은 CF 삽입곡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인간의 목소리만으로 놀라운 무대를 창조하는 아카펠라그룹 다이아가 효주의 쾌유를 기원하며 멋진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다이아의 진짜 실력은 콘서트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쉼 없이 이어지는 아카펠라 노래에 신나는 쇼와 코미디를 결합한 다이아만의 공연브랜드 ‘쇼콜라’ 무대는 관객들의 엔돌핀 생산을 무한 유도하며 뜨거운 찬사를 이어가고 있다. 3월의 ‘윤지 콘서트’ 때에도 멋진 공연을 선보였던 다이아는 이번엔 효주를 응원하기 위해 최소한의 출연료만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손덕기 감독은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효주양의 치료비를 보태는 일에 쓰이지만, 공연 자체만으로도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아웃들을 초청했다. 
“멋진 무대도 즐기고 이웃과 함께 하는 기쁨도 나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이아 콘서트장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뜻 깊게 장식해보세요.”

68회 두레콘서트
아카펠라 다이아 콘서트 '효주야 학교가자'

일시 : 12월 31일 오후 4시
장소 : 기쁨이 있는 교회(라페스타 B동 201호)
관람료 : 2만원
문의 : 010-37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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