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곁의 지역 금융인- 김상철 고양누리새마을금고 이사장

54명에서 출발, 3만2천명 회원으로 성장
1976년 1월 5일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모태가 된 오금리새마을금고가 창립총회를 갖고 강내영 초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마을주민 54명이 각 1만원씩 총 54만원을 출자해 첫발을 내딛은 리 단위의 마을금고는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3만2000명의 회원과 자산 4000억원의 대형 지역 토종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40년의 세월 속에 지점 폐점, 그리고 3개 새마을금고 통합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있었던 때가 없었다. 강산이 네 번 바뀌며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희생정신과 초창기 창립시절의 회원들의 든든한 믿음이라는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상철 이사장과 임직원들의 지역사랑은 지금의 고양누리새마을금고를 든든하게 만들었다.

진실성이 만들어준 무투표 이사장 선출
고양누리새마을금고는 지난 40년 동안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은 유일한 새마을금고다. 초대 강내영 이사장이 8대까지 역임했고 9대 김정길 이사장이 12대까지 역임하는데 누구랄 것도 없이 대의원들의 신뢰 속에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추대됐다. 2008년 13대에 취임한 김상철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김상철 이사장은 “역대 이사장님들이 많은 변화 속에 탄탄한 새마을금고의 신뢰의 밑거름을 깔아 놓으셨기 때문에 저에게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이 사람이면 믿고 맡겨도 충분히 금고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많으셨고 투표 이후에 올 내부 진통이 조직 성장에 저해가 된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라며 “회원 모두가 서로를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감한 도전과 안정적인 성장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모태가 된 마을인 당시 고양군 신도면 오금리 출생인 김상철 이사장은 1976년 1월 오금리 새마을금고에서 첫 펜을 든 후 31년 6개월 동안의 발자취를 남기고 2006년 정든 새마을금고를 정년퇴임했다. 이후 1년 반 만에 고양누리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고양누리새마을금고 1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대의원들이 그의 업무능력을 인정해 이사장 자리에 추대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성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조직의 밑그림을 세밀하게 그렸다. 세밀함 속에는 과감이라는 도전 정신도 있었다. 김 이사장은 진득하고 과감한 성격으로 새로운 성장에 도전을 한다. 2010년 덕양새마을금고와 새고양새마을금고의 합병을 추진해 고양누리새마을금고라는 완전체를 탄생시킨 것이다.
고양누리의 성장을 위해 본점 이전을 고심하고 탁월한 입지선정과 수요예측으로 2013년 전격적으로 고양동에 있던 본점을 삼송동으로 이전한다. 이전 전략은 주효 했다. 자산이 꾸준히 늘어나며 2008년 735억원이던 자산이 2016년 말 현재 4000억원 규모로 늘어났고, 전국 1329개 금고 중 27위, 경기도내 114개 금고 중 15위로 자산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직원 62명과 1만8771명의 출자회원 2만1978명 일반회원이 만들어 준 값진 실적이다.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김 이사장은 “합병 추진을 위해 힘든 역경을 이겨낸 임직원과 관계된 모든 분들께 고마웠고, 큰 보람을 느낀 시기였다”고 말한다. 

덕양구 삼송동에 있는 고양누리새마을금고 본점.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 막강 조직
하지만 지금도 긴장의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현재 삼송본점과 고양, 도내, 풍동, 성사, 화정, 주엽지점을 포함해 7개의 점포가 지점별 점장의 책임하에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고양누리는 임직원 개개인에게 주어진 권한과 의무가 크며 직원들을 믿고 맡기는 독립점포형태의 운영방식을 적극 권장한다. 각 지점별로 지역적 특색과 인구 밀도, 지역경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획일화된 방식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만큼 권한과 책임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 안전하게 이뤄나가고 있다. 대출, 예금, 공제, 친절서비스 교육은 고양누리인이라면 꼭 받아야하는 필수 코스다. 개인의 업무적 효율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서비스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지역을 위한 나눔과 봉사
새마을금고는 20년 전부터 전국 새마을금고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민들이 쌀과 현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하는 기부와 나눔 운동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사회환원 사업이기도 하다. 고양누리도 그동안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펼쳐왔고 최근 5년간 9180kg의 쌀을 지역을 위해 1촌맺기운동의 일환으로 기부하고 현금 3200여 만원을 서민복지를 위해 전달했다. 올해도 회원들과 지역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적극적으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새마을금고의 상징 운동으로 확대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희망 공헌사업으로 2012년부터 300만원 상당의 휠체어 155대 기증과 6.25참전유공자회 고령회원에게 100개의 지팡이 전달, 장애인 시설에 난방비 지원으로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중고대학생들에게 최근 5년간 52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양누리는 지속적으로 자체적인 나눔자금 지원을 확대해 보이지 않는 음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사랑의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창구 직원들은 밝은 웃음으로 고객들을 맞는다.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보다
고양시시민자원봉사연합회 공동회장과 대한노인회 고양시 덕양지구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상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이제 지역의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우뚝 섰다. 자산 규모의 큰 성장과 경영건전성이 좋아진 만큼 다시 한 번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고양의 금융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 전체가 화합하고 소통할 것이다. 그리고 회원과 역대 이사장님들 임·직원이 이룩해 놓은 건강한 고양누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양누리새마을금고는 책임 있는 성장과 고객제일 우선주의로 지역의 검증된 금융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그 성장의 자양분은 믿음을 기본으로 한 든든한 고객들의 무한 신뢰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 바탕이 될 것이다. 신도국민학교와 고양중·종고를 졸업한 김상철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지역사랑과 새마을금고에 대한 무한 사랑이 있기에 고양누리새마을금고는 언제나 따뜻한 서민금융기관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고객을 배려한 카페형 쉼터는 누구나 찾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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