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강서·마포·서대문구 고양으로 유입

은평·강서·마포 고양으로 유입
파주·제주·강원·충청으로 유출

[고양신문] 고양시 인구이동 통계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최근 은평구 사람들이 고양시로 가장 많이 유입됐다. 덕양구와 인접한 은평, 강서, 마포, 서대문구에서 고양으로의 인구유입률이 높았고, 반대로 고양시민이 이사를 가장 많이 간 곳은 파주시였다.

전체적으로 인구이동은 수도권에 집중됐고 지방 도시와의 인구이동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0년과 2015년 인구이동을 확인해 보면 인천, 부산, 대구, 울산, 전북 등에서 고양시로의 인구이동이 많았고 제주, 강원, 충남, 충북 등으로는 고양시 사람들이 이사 간 경우가 더 많았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 고양시는 수원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2012년까지 인구 2위였던 성남시는 현재 용인시에 밀려 4위까지 추락했다. 고양과 반대로 성남은 인구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정유년을 맞아 통계를 기반으로 한 고양시 인구변화를 알아봤다. 2014년 고양시는 인구 100만의 도시가 됐고, 2016년 12월 기준 103만9684명이다.
고양시 인구는 1992년 일산이 개발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구 변화는 전입과 전출, 출생과 사망자 수로 확인된다. 그중 출생과 사망자 수는 제외하고, 전입과 전출만으로 인구유입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봤다. 고양시 사람들은 과연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 (이 자료는 통계청 자료를 재취합해 고양시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인구이동을 이해하려면 ‘순이동자’라는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순이동자 수’는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숫자다.
이 숫자가 플러스(+)이면 인구유입이 된 것이고, 반대로 마이너스(-)이면 인구가 빠져나간 것이다.

순이동 = 전입-전출
순유입(전입초과) :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경우
순유출(전출초과) :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경우


서울시민 고양시로 이사 많이 와
고양시 인구증가는 서울시에서의 인구 유입이 가장 큰 요인이다.
2015년 전국에서 고양시로의 순이동자 수는 1만6700여 명이다. 서울에서의 순이동자 수는 그보다 많은 1만9600여명으로 전국을 상대로 한 수보다 서울이 더 많았다. 서울에서의 인구유입이 대부분이었고, 서울을 제외한 전국을 상대로는 오히려 2900여 명을 빼앗겼다는 얘기다.

2015년 고양시는 서울시의 모든 구로부터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다. 고양시로의 인구유입이 가장 많았던 서울시 지역은 고양시와 맞닿은 은평구다. 서울시 대부분의 구가 고양시로 300~500여명 정도의 순유출을 보였는데, 은평구의 고양시로의 순유출은 무려 6392명이었다. 다음으로 고양시로의 인구유입이 많았던 지역은 마포구, 강서구, 서대문구였다. 2015년은 삼송원흥신도시의 입주시기였기 때문에 삼송과 가까운 인근 서울시 구에서 고양시 덕양구로의 인구유입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한때 강남에서의 유입인구보다 강남으로의 유출이 많아 <표1 참조>
2015년과 달리 2010년 서울에서 고양시로의 인구유입을 확인해 보니 은평에서 유입된 인구보다 유출된 인구가 더 많았다. 서울에서 고양시로의 순유출 수는 1만1000여 명. 대부분의 구가 서울을 빠져나와 고양시로 이동했지만 유독 3개 구만은 고양시에서 서울로 빠져나간 사람이 더 많았다.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다. 삼송신도시가 개발되기 직전엔 오히려 은평으로의 전출자 수가 전입자보다 더 많았던 것.

또한 학군이 좋은 서초와 강남 또한 고양시 사람들의 순유출이 있었던 곳이다. 2010년뿐 아니라 2015년 결과를 확인해 봐도 서울시에서 고양시로 순유출이 가장 적었던 곳이 바로 강남구였다. 서울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남은 고양시로 이사를 오기보다는 고양시 사람이 강남으로 이사를 많이 간다는 것이 이번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파주로의 인구유출 압도적 1위 <표2 참조>
경기도 내에서 인구이동을 확인해 보면 서울시와는 반대로 고양시 인구의 전출이 전입보다 많았다. 경기도 내만 따지면 고양시로의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았던 것. 경기도 타 시군으로의 순유출은 2010년 1만2993명, 2015년은 2265명이었다. 인구유출은 2010년이 더 컸다.

2010년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고양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사 간 도시는 파주시였다. 순이동자 수가 1만2334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순유출이 많았던 곳은 김포시(561명), 남양주시(294명), 성남시(270명), 양주시(175명), 광명시(174명) 순이다. 반대로 고양시로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부천시(829명)였다. 다음으로 의정부시(301명), 안산시(149명) 순이었다.

2015년은 2010년에 비해 경기도 내에서의 인구유출은 적었다. 하지만 이때에도 고양시민이 가장 많이 이사 간 도시는 파주시였다. 파주시로의 순유출은 3880명이었다. 다음으로 화성시(567명), 용인시(248명), 수원시(223명) 순으로 순유출이 많았다. 이런 도시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로는 인구유출보단 인구유입이 더 많았다. 고양시로 인구유입이 많이 된 도시는 부천시(775명), 의정부시(421명), 광명시(395명) 순이다.

제주·강원·충남·충북으로 빠져나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내에서의 인구이동에 비해, 다른 지역과의 인구 이동은 그리 큰 편이 아니었다. 2010년과 2015년 부산, 대구, 인천, 광주는 모두 고양시로의 인구이동(순유입)이 더 많았다. 고양시에서 순유출이 많은 지역은 강원, 충남, 충북, 제주 등이다.

고양시, 경기도에서 전출보다 전입 많은 도시 3위 <표3 참조>
2015년 고양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도시 상위 3번째였다. 그해 고양시 순이동자 수가 1만6746명. 같은 해 순이동자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약 5만 명이 증가한 화성시, 두 번째는 17만 명이 증가한 하남시였다. 반대로 2015년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던 순이동자 수 하위 3개 도시는 안산시, 부천시, 성남시 순이다. 이 도시들은 인구가 줄고 있는 곳이다.

2010년부터 5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도시 1위는 남양주, 파주, 김포, 화성시였다. 5년간 순유출이 많은 상위 도시는 수원, 안양, 부천, 안산, 성남이었다.

성남 인구 줄고 고양·용인 뜨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타 지역에서 고양시로 유입된 인구는 증가 추세다. 전입자 수만 따지고 보면 경기도 31개 도시 중 고양시는 줄곧 상위권에 속했다. 2010년 경기도 시군 중 전입자 수가 4위였던 고양시는 이후부터 매년 2위권을 지키고 있다. 전입자 수 부동의 1위는 수원시, 2위였던 성남시는 4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고양시가 꿰찼다. 3위는 용인시다.

전입자 수 순위와 주민등록상 인구 순위는 비슷하다. 수년간 경기도 인구수 2위였던 성남시는 2013년 2위 자리를 고양시에 뺏겼고 2015년에는 3위자리까지 용인시에 내줬다. 최근 서울 인구가 빠져나와 경기도 인구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도 성남시의 인구는 소폭 줄고 있다. 성남시처럼 인구가 오히려 줄어든 경기도 도시는 안양, 부천, 안산, 과천, 구리, 시흥, 포천시다.(2010년과 2015년 비교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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