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노령화 가구당 인구감소


인구절벽, 노령화로 가구당 인구감소
노후 아파트일수록 노령자 늘 듯

[고양신문] 주거지가 아파트로만 구성된 고양시 오래된 동(입주한 지 20년 이상 된 동)의 경우 최근 10년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래된 아파트가 몰려있는 대표적인 동네가 일산서구의 주엽1·2동과 덕양구의 화정1·2동이다. 주엽2동은 2005년에 비해 현재 5000명 이상 인구가 줄었다. 화정1동도 비슷한 규모로 인구가 감소했다.

이는 구도심(1994년 일산신도시가 개발된 곳) 아파트단지의 세대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0여년 전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던 가정이 주로 일산신도시로 입주해 왔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자녀가 성장해 타 시군으로 독립하면서 가구 구성원 수가 빠져나간 경우가 많다. 또한 초기 구도심에 입주했던 사람들이 일산 외곽이나 파주의 새 아파트로 빠져나가고 빈자리를 신혼부부나 노령층이 채우면서 자녀가 없는 2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장재영 고양시 정책기획팀장은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면서 생기는 인구절벽과 고령화 때문에 가구당 인구수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며 “주엽과 화정과 같은 구도심은 교통이 편리하고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워 2인 가구가 많은 신혼부부나 노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리해 보면 고양시는 외곽 택지개발을 통해 꾸준한 인구유입을 보이고 있지만 구도심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도심 인구밀도가 감소하고 있다(전체 인구는 증가추세).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구도심은 신혼부부에게 얼마간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 점차 노령인구가 젊은이들의 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양과 일산의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건물 자체도 늙어가고 있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나이도 점차 노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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