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유용우 유용우한의원 원장
[고양신문] 바쁜 현대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로를 달고 산다. 피곤하고 힘들고 귀찮아지는 피로 상태는 왜 발생할까?

열심히 일하거나 운동을 해서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면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면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활동성이 저하된다. 이러한 피로 상태를 연구하는 여러 이론이 있다. 현재 밝혀진 것들로는 젖산, 칼슘이온, 활성산소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근육과 혈관 내에 정체되고 혈구와 이탈되면서 기능을 방해하는 노폐물이 되는 것이다.

노폐물이 과하게 발생하고 제거할 능력이 결여되면 몸살을 앓거나 알이 배는 근육통을 앓게 되고 이러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다음날 전보다 활력 있는 근력을 자랑하게 된다. 근육의 피로가 전부는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쌓인 노폐물인 피로물질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럼 두뇌의 피로는 어디에서 올까? 두뇌는 낮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왕성한 활동을 한다. 오관의 활동, 육체와 장부의 활동, 마음과 생각의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인 정보(자극, 지식, 감정, 스트레스 등)가 순간순간 처리되지만, 미처 처리되지 못한 정보는 두뇌 속에 간직되어 있다가 잠자는 중에 정리가 된다.

숙면을 취하는 중에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제거할 것은 제거하고 저장할 것은 저장하고 남겨둘 것은 남겨두어 깔끔하게 정리하여 두뇌를 비우게 되면 다음날 가뿐한 상태로 일어나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반대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다양한 정보들을 처리하지 못하면 천근만근 무거운 머리를 떠안고 아침에 눈을 뜬다. 머리에 처리되지 못한 정보가 노폐물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어 두뇌피로를 초래하고 두뇌의 활동과 인체의 활동을 방해하여 만사가 귀찮고 힘들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의 피로는 특수한 경우 몇 가지를 빼고는 대부분 두뇌 피로다. 눈과 머리가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은 뇌와 신경에서 파급된 피로다. 성인들은 스트레스가 쌓여 피로가 발생한다고 하고, 학생들은 머리를 너무 혹사해서 에너지를 소모해 피로해졌다고 인식한다.

두뇌는 적당한 포도당과 산소 공급이 충실하면 활발하데 돌아간다. 두뇌의 혈액순환이 매끄럽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즐겁게 활동하면 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충분한 포도당과 산소가 공급되더라도 억지로 하거나 하기 싫은 일, 싫어하는 공부를 짜증내면서 하게 되면 바로 피곤하고 힘들고 귀찮아지며 졸림이나 두통이 나타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에서 힘이 없는 것은 부족이나 결핍이라 할 수 있지만 피로는 노폐물 때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노폐물 제거란 우리 몸의 중심인 뼈와 동조되지 못한 모든 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우리 몸과 마음은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노폐물을 제거한다. 생명활동 자체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내부적으로 생산과 재활용이 끊임없는 순환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적된 노폐물은 독소가 쌓였다고 표현하고 스스로 정리하기에는 버거운 경우가 많다. 우리 몸 스스로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적당한 휴식과 숙면이 필요한 이유다. 몸의 정체를 풀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체조와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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