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토론회

[고양신문]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토론회가 지난 22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일산민주주의학교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들을 한 명씩 초청해 그들의 시국 관련 견해를 듣고 토론을 하는 행사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외교관에 대해 피력했다. 이 시장은 “한반도 주변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4대 강국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자국중심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 환경에서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식 널뛰기 외교보다 자주적 균형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군 주둔비를 2배 이상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이 시장은 “미국은 결코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군의 남한 주둔은 대한민국의 방어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한 군사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히려 미군 주둔비를 내려달라고 미국에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에 퍼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실익도 없고 경제적 손실만 남기고 군사적 긴장관계만 높이는 사드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재벌 체제 해체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 나라 최고의 권력집단은 정치집단이 아니라 재벌”이라며 “엄청난 범죄행위를 한 재벌을 구속도 못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이냐”고 물었다. 이어 “정부의 제1기능은 ‘억강부약’”이라며 “약한 사람을 억누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인 강한 사람을 억누르는 일을 하라고 권력을 주는 것이고 대통령도 뽑는 것”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발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한 청소년은 대학 등록금 인하 방안을 사회적경제협의회 회장은 사회적경제의 지원방안을,  그리고 한 청년은 청년배당 (기본소득)의 현실성을 질문했다. 이에 이 시장은 “현재의 선별적인 지원 방법보다는 보다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필요, 일자리 증대를 통한 협동조합의 활성화 필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의지로 관철시킬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일산민주주의학교 이사장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정 지역위원장은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사회의 수준이 정치와 경제의 수준을 따라갈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적극 참여하시는 고양시민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2월 5일 오후 4시,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최성 고양시장 초청토론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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