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선유동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 임수진 원장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 임수진 원장이 황토블록으로 만든 미니 건축물을 들고 있다.

[고양신문] 한파가 몰아치는 요즈음, 선유동에 있는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원장 임수진)’이 유익한 실내 교육활동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5년째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 고양·제주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임 원장은 “교재를 통한 건축 수업으로 실내에서도 교육과 놀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은 황토로 만든 1~2cm 크기의 다양한 모양의 미니블록을 사용해 건축물을 만드는 친환경 교육프로그램이다.

미니 황토블록의 모양은 굽은 벽돌, 원기둥, 기와판, 아치, 오각형 등 다양하다. 실제로 집을 짓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황토블록을 쌓을 때 시멘트 역할을 해주는 몰타르는 식용옥수수전분과 정제된 모래를 혼합해 만들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전혀 없다. 완성된 건축물을 물에 넣으면 몰타르가 풀어지면서 황토블록을 재사용 할 수 있어 아이 스스로 다른 작품을 재구성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 재료다.

건축교실의 주재료인 황토블록을 만드는 황토는 오랜 세월 태양에너지를 흡수한 소재여서 ‘태양에너지 저장고’라고도 불린다. 황토 속의 미생물은 중금속과 공해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토블록으로 지을 수 있는 미니 건축물은 오두막집, 이층집, 다보탑, 숭례문, 성당, 놀이터 등 다채롭다. 임 원장은 “테마모형 건축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해 집중력과 공간감각,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다”면서 “다양한 영역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통합교육 소재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한다. 정답이 정해진 단편적이고 정형화된 교육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해봄으로써 자신감과 성취감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임 원장은 “황토블록으로 가람초, 화수초, 벽제초 등에서 4년 동안 방과후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고 말한다. 일반 학급 아이들은 물론, 장애가 있는 특수 학급 아이들도 눈에 띄도록 자신감이 올라가더라는 것이다. 40~50대 주부를 대상으로 평생학습카페 온누리강좌를 진행한 적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해소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임 원장은 4명의 자녀를 11년째 홈스쿨 하고 있는데, 홈스쿨 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음악, 체육 활동 등을 활발하게 즐긴다. 자유로움 속에서 체계적인 내용을 놓치지 않는 것이 성공적인 홈스쿨의 노하우. 이를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지도 풀고, 박물관 견학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임수진 원장은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홈스쿨을 선택했는데,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행복해하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면서 “자녀양육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어 브리코 어린이 건축교실도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황토블록은 창의력을 길러주는 놀이 소재로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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