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민주주의학교 주관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

▲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4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 경위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기조발표를 했다.

일산민주주의학교 주관 대선 토론회
“충분한 도덕성, 능력 갖춘 후보라면
돕겠지만, 후보 중 그런 사람 없어“
출마 과정 상의 못한 점에 대해 사과  

[고양신문] 일산민주주의학교(이사장 김현미)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대선후보 초청토론회가 지난 4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들을 한 명씩 초청해 그들의 시국 관련 견해를 듣고 토론을 하는 행사로 지난해 10월부터 김부겸 의원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초청됐다. 이번에 초청된 대선후보는 지난 1월 5일 출마를 발표한 최성 고양시장.

이날 최성 시장은 자신의 출마 경위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기조발표를 했다. 최 시장은 “시장으로서는 긴장을 덜했는데 대선 출마 후보로서 여러분들 앞에 서니 다소 긴장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당초 이재명 성남시장을 끝으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치려고 계획했었는데, 저의 출마 발표가 갑작스러웠음에도 비상회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초청 토론회를 열자고 결심했던 일산민주주의학교와 지역의 의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기조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1월 5일 기자 간담회를 요청해놓고 그 전인 1월 3일 저녁에야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며 “출마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제 주위의 가족과 지인들,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충분히 상의 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갑작스러운 출마 결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많은 분들이 제가 대선 출마를 발표했을 때 의아하게 생각하신 것 같다. 혹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후보로 떠오르니까 덩달아 출마한 것 아니냐, 혹자는 인지도를 높여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라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최 시장이 이날 밝힌 출마 이유는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도덕성과 자질과 능력과 비전을 갖고 있는 분이 계셨다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을 도왔던 것처럼 저는 주저없이 지금이라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제가 만난 사람들로부터 세월호처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를 구조할 수 있는가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분을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고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의 전쟁위기, 경제위기, 통합의 위기 속에서, 현재 떠오르는 대선후보들에게만 정치적 논의를 맡겨놓기에는 불편했고 불안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또한 “제가 출마를 결심하니까 많은 분들이 ‘과연 승산이 있는가’라는 걱정의 말씀을 하신다”며 “제가 정치적 선택으로 출마한 선거라든가, 아니면 모시던 분을 위해 올인해서 치른 선거를 놓고 보면, 제 계산법으로는 이 모든 선거에서 8승 1패의 전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네댓 차례의 공중파 TV 토론 등 국민참여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저의 철학, 비전, 정책을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시장은 “저의 출마에 대한 선택을 하게 했던, 앞으로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최 시장이 고양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던 광화문 촛불집회 영상을 10분간 청중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최 시장은 새로운 대통령이 갖춰야할 요건으로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대통령 ▲평화와 경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통령 ▲통합 지향적 대통령 ▲공정하고, 정의로운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 ▲이와 같은 조건을 철저하게 검증받은 대통령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현미·유은혜·정재호 국회의원,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 시장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향우회원 등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한편 최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1일 광주로 내려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북 콘서트를 열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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