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16일 동안 세 차례 사고, 22일 3차 사고는 처음 사고 지점

▲ 지난 14일 2차 땅꺼짐 사고가 일어난 업무용 빌딩 공사현장과 고양종합터미널 사이 왕복 6차선 도로 100m는 교통이 통제되어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후 복구를 위한 공법이 선정되고, 복구를 위한 공사를 완료해야 도로는 개통된다.

지난 22일 일산동구 백석동 업무용 빌딩 신축현장과 주거용 오피스텔 사이 왕복 8차선 중앙로에서 또다시 도로 균열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6일과 14일에 이은 세 번째 사고였다.

중앙로에서 길이 1.5~13m짜리 균열이 5개 생긴 22일 사고현장은 지난 6일 1차 땅꺼짐 사고가 일어난 도로와 같은 곳이다. 고양시 시민안전과 담당자는 “1차 사고가 난 뒤 하루 밤샘을 통해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덮는 응급복구를 했지만, 차량 통행을 조기에 했고 비가 온 사이 기존 균열이 다시 벌어졌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 22일 오후 3시20분경 도로균열이 발생했다고 신고를 접수받은 고양시는 즉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이대영 박사 등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고양시는 이날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8시간 동안 밤샘 응급복구를 하는 동안 2개 차로 약 100m 구간이 통제되어 퇴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문제는 2차 땅꺼짐 사고가 난 이후 지난 18일 요진건설 측이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한 다음 다시 4일만에 3차 사고가 1차 땅꺼짐 사고 때와 똑같은 도로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요진건설 측은 공청회에서 28층 업무용 빌딩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정밀진단 이후 안전대책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현장을 24시간 지키고 있는 고양시 재난상황실 담당자는 3차 사고에 대해 “이전 두 차례 발생한 땅꺼짐 성격의 사고라기보다 도로 표면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러한 세 차례 사고가 모두 28층 업무용 빌딩 터파기 공사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터파기 공사를 하는 요진 측은 고양시의 요청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고서를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고양시 시민안전과 담당자는 “요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추가 보강사항을 첨가해 근원적 복구를 위한 대책이 담긴 보고서를 시에 제출할 것이고, 이에 시는 공신력있는 기관에 이 보고서재검증을 요청해 근본대책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와 3차 사고가 발생한 중앙로는 사고발생 하루만에 개통한 반면 지난 14일 발생한 2차 땅꺼짐 사고 현장인 업무용 빌딩 공사현장과 고양종합터미널 사이 왕복 6차선 도로 100m는 언제 개통할지 기약할 수 없다. 고양시 시민안전과 담당자는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통해 추가 보강을 위한 공법선정을 해야 하고 이 공법이 선정되어야 도로복구를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16일 만에 세 차례의 사고가 일어난 인근의 백석동 주민들의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이곳 아파트 한 입주민은 “입주민들은 지금의 상태가 어느 정도 위험한 상태인지 알고 싶어 하고 앞으로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날지에 대해 무엇보다 궁금한데 정말안전진단만을 말할 뿐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고 있다”며 “복구작업이 끝나서 처음에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같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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