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자유로, 하천 2개 포함된 부지
“각각 단절된 부지 연결이 관건”
20일쯤 관계기관 세부협약 맺을 듯
사업비, 경기도 고양시가 65대 35

[고양신문] 일산테크노밸리 사업 부지가 대화동 일대 80만㎡(24만2000평)로 최종 결정됐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부지의 대략적인 윤곽선이 확인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산테크노밸리의 사업 부지는 남북으로는 킨텍스 제2전시장과 자유로 사이, 동서로는 이산포JC와 킨텍스IC 사이다. 이 중 한성백제 유적지가 발굴된 멱절마을(집단취락지역)과 한류천 말단의 하수종말처리장은 사업 부지에서 제외됐다. 또한 킨텍스 제3전시장 예정부지의 인근 절대농지도 테크노밸리 부지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멱절마을 바로 옆에 멱절산이 있는데 이 산이 한성백제의 토성으로 확인됐다”며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이란 점과 집단취락지역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이 겹치면서 개발부지에선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사이에는 완충지대가 일부 남아있게 된다”며 “개발되지 않는 절대농지는 향후 적당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킨텍스 측이 제3전시장 건립 이후 인근 절대농지를 주차장이나 호텔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일부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일산테크노밸리 부지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를 두동강 내고 있는 제2자유로다. 킨텍스 전시장과 멱절마을 사이는 신호등이 없는 고속화도로인 제2자유로가 지나간다. 이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는 현재 제2자유로 위로 지나는 멱절2교가 유일하다. 제2자유로는 테크노밸리 부지가 촘촘한 교통망으로 연결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부지 내 2개의 하천이다.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결되는 두개의 하천인 한류천과 장항천이 부지개발에 큰 지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천을 콘크리트로 덮는 복개천으로 개발할지, 또는 생태공원화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계기관과의 협약이 구체화 되지 않아 해결방안을 언론에 알릴 단계는 아니지만 교통문제에 대한 복안은 필요한 것이 맞다”며 “진행단계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달 20일쯤으로 예정돼 있는 ‘공동사업시행 기본협약’의 체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일산테크노밸리 공동사업시행 기본협약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 협약은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시의회의 사전 의결이 필요한 사항으로 일산테크노밸리의 각 사업 주체의 ▲참여지분 비율 ▲개발이익금 분배 및 미분양 시설에 대한 매입 등에 관한 사항들이 담기게 된다. 협약은 사업 추체인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4개 기관이 함께 체결한다. 

지난 9일 시의회에서 김수오 고양실리콘밸리추진단장은 “테크노밸리의 전체 투자비용인 7900억원 중 고양시는 35%인 2765억원을 부담하게 되고, 개발이익금 발생 시 고양시 지역 내 기반시설에 재투자 하는 내용 등이 세부협약에 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운남 시의원은 관련 공무원들에게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