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소나무재선충 방지 위한 적극 홍보 나서

 

덕양구가 소나무재선충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 사진 왼쪽은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돼 말라죽은 소나무. 사진 오른쪽은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이 뚫어놓은 침입공(나무 구멍).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가 소나무 재선충병 방지를 위해 소나무류 취급요령에 대한 시민 홍보에 나섰다. 덕양구는 소나무 취급 업체, 농장, 조경회사 등에 재선충에 대한 병증, 소나무류 이동시의 취급요령과 주의사항을 담은 안내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고양시 전체 산림면적의 82%의 면적을 포함하고 있는 덕양구는 전국 시·군·구 중 대표적인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이지만, 산림 수목은 물론 소나무 조경수를 기르는 농장들이 많아 청정지역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시기가 길어지면서 소나무와 잣나무의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고양시와 인접한 파주시 적성면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 증상은 소나무 잎이 뒤로 완전히 처지면서 시들고, 목재의 수간부에 북방수염하늘소의 침입공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침입공은 2mm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마치 드릴로 뚫은 것처럼 보인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사람에 의한 인위적인 이동이다. 파주시도 차량이 오가는 민가 인근의 산림인접지점에서 감염이 시작돼 산 위쪽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연료 또는 목재로 불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몰래 옮기는 과정에서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정하범 환경녹지과장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나무를 반입하거나 반출할 때 감염여부를 철저히 사전검사해 감염목의 불법적 이동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경수 농장주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는 덕양구청 환경녹지과(031-8075-5259)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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