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 고양시니어볼링클럽

 

[고양신문] 고양시니어볼링클럽 회원들은 웬만하면 거의 다 프로급 실력자들이다.

10년 경력으론 명함을 내밀기 민망하고 30년쯤은 돼야 어깨 한번 펼 정도다. 회원은 현재 100여 명. 남녀 회원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회원 자격이라면, ‘시니어’클럽답게 50세 이상인 고양시민이어야 한다는 것. 워낙 실력자들이 많은 클럽이어서 회원으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30년 경력의 고지우(53세) 총무도 ‘나이 제한’에 걸려 몇 년을 기다리다 2년 전에야 회원이 됐다. 고 총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볼링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쓴 실력자여서 ‘클럽 기대주’로 손꼽힌다. 고 총무는 클럽에서 실력을 더 탄탄하게 다져 시니어볼링 국가대표에 도전할 참이다.

 

 


강인남 회장은 “고양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시니어볼링 국가대표 선수는 물론 프로급 실력을 갖춘 이들이 상당수”라며“서로 자극이 돼 회원들의 실력이 느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흐뭇해 했다.
‘짱짱’한 실력만큼이나 연습도 치열하게 한다. 행신동에 있는 한 볼링장을 빌려쓰는데 평일 오후가 되면 하루 20여 명 회원들이 모여 개별 연습도 하고 대결도 펼친다. 한 달에 한 번은 정기대회도 갖는다.
“볼링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부부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는 강 회장은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동호인 인구가 계속 늘어가는 생활스포츠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초대멤버이자 직전 부회장을 지낸 이출중(67세) 회원은 시니어볼링 국가대표선수로 2016년 아시안시니어볼링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볼링장 레인에 서서 볼을 들고 한발 두발 집중해 걸어가다 내던진 볼에 핀이 ‘꽝’ 소리를 내며 넘어질 때, 그 쾌감은 정말 최고”라는 이출중 회원은 “그 맛에 일흔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볼을 쥐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볼링을 시작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는 그는 “여든살 때도 볼링공을 손에 쥐고 멋진 폼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진천 회원도 “스트레스 풀기에는 볼링만한 운동이 없다”며 “볼링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고 말했다.

 


볼링은 1990년대 인기가도를 달렸다. 특히 고양시볼링협회는 1999년에 시작한 중국 조선족과의 볼링친선교류대회를지금껏 20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순수 민간외교에도 한몫 거들고 있다.
“다양한 레포츠에 밀려 한물간 종목으로 취급받았었는데, 최근 볼링리그를 방송에서 중계할 정도로 볼링 인기가 회복되고 있어 반갑다”는 강 회장은 “볼링 동호인들의 희망사항인 볼링 전용구장이 고양시에 갖춰져 각종 볼링 대회가 열리는 날이 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문의 : 다음카페 ‘고양시니어볼링클럽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