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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궁극의 오겹살<나의 단골집> 돌하루방 도야지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4.03 09:33
  • 호수 1315
  • 댓글 1

단골 박정은씨

단골 박정은씨
늘 책과 함께하는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백석도서관 사서. 책 고르는 솜씨만큼이나 음식점 고르는 안목도 뛰어난, 자타 공인 미식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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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미식가로 소문이 나서 지인들이 맛집 문의를 해오곤 한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이 동네 아파트 상가에 자리한 ‘돌하루방 도야지’다. 소박한 식당이지만 고기맛과 서비스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가 단골이 된 손님들의 발길이 늘 이어진다.

추천 메뉴는 돼지고기 오겹살이다. 고기는 사장님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올라온다. 요즘 제주도 돼지고기집이 늘고 있지만, 이 집 고기맛은 분명 특별하다. 100㎏ 이하의 어린 돼지만을 받기 때문에 지방이 적고 육질이 무척 부드럽다. 불판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오겹살은 붉은 빛 감도는 살과 새하얀 지방이 섬세하게 여러 층을 이루고 있다.


돌하루방 도야지의 간판 메뉴인 오겹살. 여러 겹으로 층을 이룬 지방 무늬가 예쁘다. 


“우리 가게의 서비스 목표는 ‘손님들이 먹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안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장님의 자부심이 빈말이 아니다. 고기를 굽고 자르고 채소를 볶는 것까지 모두 사장님, 또는 종업원이 척척 서비스해준다.
불판의 절반은 곁들이는 채소를 볶는다. 새송이와 단호박, 양파를 살짝 익힌 후 김치와 파채, 콩나물을 썰어 넣고 먹기 좋게 익혀준다. 채소를 볶는 동안 오겹살이 노릇노릇 익으면 사장님이 가위를 들고 비스듬히 기운 각도로 고기를 잘라준다. 육즙도 적게 빠지고 맛있게 구워진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

이제 잘 구워진 오겹살을 채소와 함께 집어먹기만 하면 된다.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고 졸인 멸치젓이나 짭쪼름한 깻잎 장아찌에 싸 먹는 맛도 별미다. 후식으로 주문하는 잔치국수도 강추다. 멸치국물 특유의 감칠맛이 감돌면서도 비린내를 싹 잡았다. 뭔가 비법이 있나보다.

사장님은 식당 개업 전 유명 호텔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단다. 완탁자 옆에 손가방 등을 놓을 수 있는 작은 선반을 놓은 것도, 손님의 겉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비닐 천막 안에 옷걸이로 걸어 수납해 주는 것도 손님을 위한 은근하고 센스 있는 배려다.
“가게가 유명해지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친근한 손님들과 알음알음 재미나게 오래도록 장사하는게 꿈입니다.”
돌하루방 도야지의 ‘친근한 손님’의 일원이 된 게 참 행복하다.  

 

 

깔끔하고 정갈한 돌하루방 도야지의 기본 상차림.

오겹살과 모둠채소가 익었다.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다.

국물맛이 깊고 개운한 국수. 후식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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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와 가격
-오겹살 15000원 -목살 14000원 -가브리살 14000원
-국수 4000원 -도시락·볶음밥 2000원

분위기_ 깔끔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정감 있다. 날이 풀리면 노천 테라스 자리에 먼저 손님이 찬다.

사람들_ 제주시 출신의 남편과 서귀포 출신의 아내가 함께 손발을 맞춰 가게를 꾸린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며 서비스 퀼리티를 조율한다.

대표_ 고경완 주소_ 덕양구 소원로 157 (소만마을 6단지아파트 상가)

문의_ 031-972-8945

 

아파트 상가에 자리하고 있는 돌하루방 도야지. 맛과 서비스에 반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숨은 맛집이다.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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