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리더십 부재 속 기업 우려 최고조
 - 1분기(85)에 이어 2분기 연속 최저치
 - 중국 발 한한령,  본격 영향권 가시화
 -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52%)에 관심 고조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 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77’, 도․소매업에서는 ‘74’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2분기 연속 최저치인 ‘76’으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지수 ‘76’은 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7년 1분기(85)보다도 9포인트 더 낮은 것으로, 2분기 연속 최저치다.


  고양시 기업들은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정치 불확실성’(42.1%)과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34.7%)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중국내 한류콘텐츠 금지령인 한한령 및 경기둔화’(38.2%)와 ‘미국 트럼프 리스크’(31.9%)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기업의 29.5%가 ‘어느 정도 영향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상당히 영향 있는 편’(17.9%)과 ‘매우 큰 영향’(3.9%)이 있다고 답한 비율까지 고려했을 경우 중국의 한한령 영향권에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3%)이었다. 고양시에서 IT․가전제품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사드배치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홍보 필요
고양시 기업들의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39.3%)와 ‘모르겠다’(39.3%)가 동일한 비율을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19.6%)는 기업과 ‘잘 알고 있다’(1.8%)는 기업은 총 20%정도를 나타내며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 응답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40%정도의 비율로 나타나 인지도 상승과 성공적 추진을 위한 홍보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사업가운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고양시 기업들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52.4%)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통해 1조 6000억 원의 신규 투자와 1900여개의 기업 유치, 1만 8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가 71개 주요 현안을 담아 발표한 ‘국가발전 전략과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선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개 핵심과제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방안’이 포함된 것 역시 그 중요성의 인식 부문에 있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한류월드 조성’(19.4%)이 두 번째 현안으로 꼽혔으며 ‘고양U+loT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11.3%), ‘고양청년 스마트타운 조성’(8.9%), ‘킨텍스 제3전시관 건립’(5.6%), ‘방송영상 문화콘텐츠벨리 조성’(2.4%)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본 조사결과는 고양시 기업들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대한 지표로 프로젝트 속에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는 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상생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7년 3/4분기 조사는 2017년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969-5817(고양상공회의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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