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건강 - 잇몸성형(심미치주)

잇몸미소, 개인마다 원인 달라
만성치주염·각종 질환 유발 가능
간단한 시술로 통증없이 치료

 

▲ 신혜승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보존과 원장은 “잇몸미소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웃거나 말할 때 의식적으로 입을 손으로 가리며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쉽다”며 “레이저나 보톡스 시술로 통증없이 잇몸성형을 하면 자연스럽고 싱그러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일산사과나무치과]

 

[고양신문] 5월 중순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양지은씨(31)는 당초 웨딩 사진 촬영을 포기할 뻔 했다. 평소 잇몸이 약간 검은 데다 웃을 때 잇몸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는 ‘잇몸미소’ 콤플렉스로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비신랑과 논의 끝에 치과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잇몸성형’을 선택했다. 고씨는 만족스러운 잇몸라인으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았고, 그 후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과도한 잇몸노출로 인해 입을 벌려 말하거나 미소짓기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탈출구, ‘잇몸성형’에 대해 신혜승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보존과 원장에게 들어봤다.

심한 잇몸 노출의 원인은. 
사람마다 웃는 표정도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과도한 잇몸노출은 잇몸이 치아를 심하게 덮고 있거나 위턱뼈가 아래로 많이 성장한 경우 혹은 인중이 짧거나 웃을 때 인중이 많이 올라갈 때 나타나는데, 웃음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면서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을 잃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잇몸미소가 콤플렉스까지 되나.
일반적으로 웃는 모습은 치아와 잇몸, 입술의 3가지 요소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평소 말할 때 4mm 이상 윗니가 보이고 특히 웃을 때 6mm 이상 보이는 경우를 '잇몸미소'(gummy smile)라고 말한다. ‘잇몸을 다 드러내는’이라는 뜻의 ‘gummy’와 ‘미소 짓다’는 뜻의 ‘smile’의 합성어다.

잇몸미소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입을 벌려 웃거나 말할 때 의식적으로 입을 손으로 가리게 된다. 치아와 잇몸모양, 잇몸색깔 등 구강구조의 많은 부분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출되어 심한 콤플렉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더 이상 그런 고민으로 고생할 필요는 없다.

잇몸미소를 치료하는 방법은.
치과의 심미치료인 ‘잇몸성형술’을 하면 된다. 잇몸성형술은 국소마취와 약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가능하다. 통증이 거의 없고, 잇몸을 잘라낼 때 레이저가 사용되기 때문에 출혈과 붓기가 거의 없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뼈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40분 정도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웃거나 말할 때 입술을 위로 올리는 근육이 잇몸미소의 원인인 경우에는 간단한 보톡스 시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윗입술을 올리는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하면 입술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해 윗입술은 내리고 처진 입꼬리는 올려주어 자연스럽고 싱그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치료할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잇몸성형은 심미적 목적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과도하게 부풀거나 돌출한 잇몸으로 인해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에 음식물이 쉽게 끼어 만성 치주염이나 각종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잇몸성형을 할 수 있나.
잇몸미소 치료를 위해 무턱대고 성형을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칫하면 예기치 않은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잇몸성형을 할 때에는 아랫이, 윗니, 앞니의 겹침 정도, 치아 주위에 부착된 잇몸의 양, 개인의 스마일라인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위턱뼈 구조와 위치는 정상이지만 잇몸이 치아를 과도하게 덮고 있는 경우에 필요한 치료법이 잇몸성형이다. 하지만 위턱뼈가 정상보다 아래로 내려와 긴 얼굴이 되고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증상은 잇몸 성형치료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성형술 시 주의할 점은.
잇몸성형을 시행할 때는 생물학적 폭경(biologic width)을 고려해 시술을 해야 재발이나 잇몸염증을 방지할 수 있다. 심미적인 이유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잇몸을 성형하다 보면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 치아가 시리거나 예민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치석으로 인해 잇몸이 붓는 증상도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치은염 외에도 염증이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잇몸성형을 시행해야한다.

잇몸이 짧은 경우도 있는데.
잇몸이 짧아져 치아뿌리(치근)가 과도하게 노출돼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는 치아도 있다. 부적절한 칫솔질, 치아의 위치 이상 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찬물을 마시거나 찬바람이 들어가면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모자라는 잇몸을 입천장이나 옆 치아의 잇몸을 이용해 덮어주거나 잇몸을 내리고 흡수성 콜라겐 재질을 넣어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잇몸 색깔이 어두운 것도 질병인가.
잇몸이 검고 어두운 경우는 대부분 멜라닌(melanin)을 만드는 세포(melanocyte) 때문인데, 외형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질병은 아니다. 심미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신 질환, 아말감 문신(amalgam tattoo), 흡연자의 흑색증(smoker`s Melanosis),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같은 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검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잇몸미백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신혜승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보존과 원장

잇몸미백은 어떻게 하나.

잇몸미백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색소가 침전돼 잇몸이 검게 보이는 경우 멜라닌 층을 제거해 선분홍색의 건강한 잇몸을 되찾게 해주어 더 밝고 환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레이저를 활용해 멜라닌 층을 박피하거나 화학약품을 뿌리기도 하지만, 표면에 다이아몬드 마이크로 입자를 넣은 다이아몬드버(Diamond Bur)를 이용해 박피하면 5~10분 정도의 시술이면 된다. 출혈도 없고 붓지도 않으면서 선분홍색 잇몸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환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치아는 가지런한데 잇몸 높이가 일정하지 않거나, 불규칙한 치열로 인한 잇몸 비대칭 등을 개선하는 것은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주고 이미지 변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순한 외모적인 목적만을 보지 말고 우리 몸 건강의 첫 관문인 구강 관리와 평생 건강을 위해서 정확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럴 때는 잇몸성형 고려하세요”
①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거미스마일)
②잇몸이 많이 덮여 치아가 짧은 경우
③염증이나 약물복용으로 인해 과잉 증식된 잇몸
④좌우 교합평면이 달라 잇몸이 기울어져 보이는 경우
⑤잇몸이 퇴축되어 치근이 드러나 이가 시린 경우
⑥잇몸에 과도한 멜라닌 색소 침착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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