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행주대교까지 철책 제거에 이어

[고양신문] 남북분단의 상징인 한강하구 군 철책선 구간 중 1970년대 무장공비 침투에 대비해 한강변 행주대교부터 김포대교에 설치된 군 철책선 2.3km가 47년 만에 제거된다.

제거 대상 철책선은 행주대교~김포대교~일산대교 12.9㎞이다. 고양시는 그동안 146억원을 투입해 고양시 구간 철책 제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고양시는 지난 2012년 행주산성부터 행주대교까지의 1.1km의 철책선을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 그 연장에서 2.3km의 철책선을 제거하게 되는 것. 이번에 계획된 철책선이 제거되면 전체 고양시 구간 12.9㎞ 중에서 약 26%의 철책선이 제거되는 셈이다. 

고양시 생태하천과 담당자는 철책선 제거가 더딘 이유에 대해 “철책선 제거의 대안으로 군부대는 최첨단 과학화 감시장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이 감시장비를 설치하는 업체가 성능이 미달했다는 김포시의 판단 이후 김포시와 업체간 소송이 해결되지 않아 철책선 제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철책선 제거 후 외래식물 번식 등으로 방치되던 고양시정연수원 한강변에 고양600년 역사와 수변 생태계를 모티브로 한 한강수변공원인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했으며 이 공원은 1일 3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철책선 제거에 이어 김포시의 수중감시장비사업이 2018년 완료되면 총 19km의 한강수변 누리길이 완성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