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선 시민안전교통실장, 향토문화보존회에 전달

 

 

[고양신문] 100년 전 고양땅의 정확한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윤성선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장은 1918년에 제작된 고양시 근대 지도의 인쇄본을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지도의 원본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 조선총독부 측지측량부에서 제작한 지도로, 경도와 위도 개념이 도입된 이후 삼각측량을 사용해 지형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표시한 가장 오래된 국내 근대 지도다. 비록 일제의 손에 의해 제작됐지만, 100년 전 고양땅의 지리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무척 높다.

지도에는 고양의 지형과 지명이 꼼꼼하게 표기돼 있다. 무엇보다도 1930년대 한강 제방(일명 대보뚝)이 조성되기 이전에 작성돼, 지금과는 달리 수많은 하중도(강안의 섬)와 만으로 이어진, 행주에서 이산포로 이어지는 한강 하구 지역의 옛 자연 지형을 살필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오늘날의 지형을 정확히 구현한 항공지도와 겹쳐 관찰하면 지형 변화의 폭을 보다 실감나게 관찰할 수 있다.

지도의 인쇄본을 입수, 기증한 윤성선 실장은 “항공지도를 제작하는 삼아항업(주)를 창업한 박복용 회장으로부터 한반도 근대 지도의 인쇄본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고장의 역사와 향토문화를 연구하는 일에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쇄본을 입수해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아항업(주)는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항공지도를 제작하고 ‘하늘지도’라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로서, 고양시 백석동에 자리하고 있다. 삼아항업 공공사업본부 DB팀 유종민 부장은 “이번에 제공된 인쇄 지도의 원본은 (주)동아지도의 안동립 대표가 제공해 줬다”고 밝혔다.

지도를 전달받은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 안재성 회장은 “고양의 정확한 옛 지형을 담고 있어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윤성선 실장과 삼아항업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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