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보물 중심 주요 대선후보 비교

[고양신문] 5명의 주요후보들의 재산상황을 살펴보면, 안철수 후보 1196억9010만원, 유승민 후보 48억3612만원, 홍준표 후보 25억5554만원, 문재인 후보 18억6402만원, 심상정 후보 3억5073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특히 심상정 후보는 14명 대선후보들 가운데서도 민중당 김성동 후보(신고재산 1814만원)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보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을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각 페이지마다 든든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안보 대통령, 광화문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맨 위에 박아 놓고 세부 정책과 공약을 정리했다. 국민통합과 검증된 후보를 강조하며 비정규직을 타파하고 81만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대통령’을 부각했다. 치매는 국가가 감당하고 아이는 나라가 키우겠다는 점도 한 페이지씩 할애했다.

홍준표 후보는 가난과 맞섰던 어린시절, 학창시절의 흑백사진과 글로써 보수층의 감성에 호소했다. 모래검사 시절, 4선 국회의원 시절, 경남도지사 시절을 각각 한페이지씩 할애하며 성과를 부각했다. 특히 도지사 시절 ‘민주노총·전교조와 싸워 행정을 혁신했다’며 좌파와 맞서 이겨냈음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과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제시하기보다 연설문을 옮긴 듯한 서술형문장으로 공보물을 채우고 있다. 주로 시대의 급변, 능력 있는 지도자, 튼튼한 안보, 근본적 국가개혁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공보물 뒷부분에 튼튼한 자강안보, 교육·과학기술·창업혁명, 정경유착 및 불공정거래 근절 등 ‘대한민국 10대 개혁과제’가 제시되어 있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후보는 국방비를 증액하고 사드 추가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만큼 안보면에서는 보수적이다. 그러나 재벌총수 개인회사에 일감몰아주기 금지, 재벌총수의 가석방·사면·복권 금지 등 ‘경제정의’를 내세울 만큼 경제면에서는 진보적이다.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고 대학입시를 단순화하고 자사고·외고 폐지 공약을 내걸었다.  

심상정 후보의 공보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역시 ‘노동’이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최초의 친노동정부’, ‘노동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나라’ 등이 주요한 카피로 사용되고 있다. ‘내 삶을 바꾸는 10대 약속’이라며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청년사회상속제 1000만원 배당, 5% 청년고용할당제 등 공약과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가장 많이 드러낸 점도 특징이다.   

5명의 주요후보들 중 촛불시민혁명을 부각시킨 후보는 문재인·심상정 후보 2명이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구한 것은 국민이었다. 부패한 권력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랑스런 국민이 감당해 주었다’고 언급했다. 심상정 후보는 ‘광장의 촛불이 일터와 마을로 퍼져나가야 시민혁명이 완성된다’고 언급했다.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장미 대선’을 촉발시킨 지난 촛불시민혁명을 전혀 부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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