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지난 27일, 고양시 설문동에 있는 정신건강생활시설 박애원(원장 박성은)에서 바자회가 열렸다. 박애원 바자회는 시설거주 정신장애인들(이하 생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열리는데 올해는 특별히 대형 세탁기 구입을 위해 진행됐다.

행사 전에는 생활인 가족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고, 강당증축 기념 예배와 개관식 행사도 치러졌다. 정부지원을 통해 증축된 강당은 생활인들의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잔디마당에서는 음식과 물품 바자회가 열렸다. 구두·가방·의류·방향제·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됐는데, 백화점과 TV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후원업체는 웰컴그룹, 안토니 바이네르와 NS 코퍼레이션 등이다.

이와 함께 갈비탕, 치킨, 빈대떡 등 먹거리도 풍성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오페라 가수들의 특별 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의 내·외빈 인사들과 생활인 가족 100여 명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해 풍성한 시간을 나눴다.

1954년 전쟁고아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박애원은 1975년에 정신장애인 보호시설로 전환됐다.

박성은 원장은 “행사를 도와주신 기업체, 방문해주신 지역 주민들, 식사 시간도 잊고 행사를 진행해 준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정신장애인들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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