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홍은동 이사왔을 때도 떡 맞춰

[고양신문] ‘이웃여러분 금송힐스빌에서 살아서 참 좋았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 드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예쁜 떡 상자가 인터넷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지난 13일 떠나며 이웃 주민들에게 14일 선물한 떡이다. 이 이사떡을 만든 곳이 고양시에 있다. 바로 떡담 화정점(대표 김도형)이다.

20일 만난 김도형 대표는 “대통령 내외가 사저를 떠나며 호박통팥시루떡 1kg 100개를 개별포장으로 주문하셨다”며, “그동안 이용해주셔서 고맙고, 축하하는 뜻에서 할인을 해드리려고 했는데, 받을 것 다 받으라고 하셔서 정상가 금액으로 해드렸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는 “홍은동 금송힐스빌에 이사 오셨을 때도 떡담 화정점만의 특별한 맛에 대해 들으셨다며 주문해주셨는데, 그때부터 떡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주셨다"고 들려줬다.

이번에 주문한 호박통팥시루떡은 맛도 맛이지만 20cm×20cm의 예쁜 정사각형 상자에 담아 '좋은 선물'처럼 보인다는 뒷얘기도 많이 들었다. 금송힐스빌 주민의 한 지인은 전화를 해 “정성이 가득 담긴 떡 상자를 보고 감동했다"며 "부산까지 택배로 보내줄 수 있느냐”라고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한편, 고교 교사 출신인 김 대표는 현재 떡담을 운영하면서 경기도교육청 사람책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양 동그라미 회원으로 관내 중고교 회복적 생활교육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하고,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백년을 여는 통일의병 경기북부지부 홍보부장뿐만 아니라 고양 청소년사회적협동조합 '톡톡톡'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김도형 대표는 “이번 대통령 댁에 시루떡을 만들어 배송할 때 기쁨이 남달랐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어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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