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코리아 ‘성사천 사랑의 날’

[고양신문] “강에 버린 쓰레기가 바다거북이를 괴롭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냄새나는 강인 줄만 알았는데 다양한 생물이 살아서 놀랍고 신기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지난 16일 열린 ‘성사천 사랑의 날’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소감이다. 이날 행사는 ㈔에코코리아 주관으로 성사천 강매역 앞 구간에서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전에는 용현초 6학년, 오후에는 서정초 4학년 총 25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마을 하천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어린이들은 성사천에 사는 물속생물들을 직접 채집해 관찰하고 ‘우리가 꿈꾸는 성사천’ 그림을 함께 그리며 하천의 모습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성사천에 사는 생물종과 성사천에서 주운 쓰레기 사진, 해양쓰레기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사진이 전시돼 우리가 왜 하천을 지키고 가꾸어야 하는지 알아보는 계기도 됐다.

에코코리아 부설 생태교육센터 소속 20여 명 강사들은 재능기부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생태계 보존과 하천 사랑의 마음을 어린이들에게 전했다. 어린이들이 그린 성사천은 물고기, 곤충,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태공간이었지만 그림 속에는 사람의 모습은 없었다. 어른 세대에게 하천은 물장구치고 멱 감는 친근한 공간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냄새나서 들어가기 꺼려지는, 그저 산책하거나 자전거타고 지나고 싶은 곳이라는 인식이 담겨진 듯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는 오염된 하천을 다시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야할 책임이 어른세대에 있음을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고양시는 고양하천네트워크에 66개 단체가 참여해 각 수계별로 정화활동과 외래식물제거등의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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