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창작 모임 ‘화예헌회’ 8번째 전시 열어

(그림 왼쪽) 화예헌회 회원들이 그린 다양한 '미인도' 모음. 오른쪽은 우향 박지희 작 '미인도'.


[고양신문] 조선 최고의 화가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 속의 미인이 화사한 봄옷을 갈아입었다. 고양에서 활동하는 한국화 창작 동호인들의 모임인 ‘화예헌회’ 회원들이 각자의 붓끝으로 신윤복의 미인도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은 것.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산동구 아람누리도서관 빛뜰갤러리에서 열리는 화예헌회 회원전에서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신윤복의 미인도’ 외에도 24명의 참가 회원들이 그린 산수화와 문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화예헌회는 한국화를 배우는 이들이 모여 다양한 분야의 표현법을 함께 익히는 모임으로 현재  3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전통 산수화와 문인화, 인물화, 채색화 등 한국화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데, 매 년 특정한 주제를 정해 회원전을 열어 온 게 벌써 8년째다.
 
화예헌회에서는 올해의 전시 주제를 ‘신윤복의 미인도’로 잡아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회원들이 미인도를 정밀하게 모사하는 과정을 통해 세필을 사용한 선의 표현방법을 익혔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채색을 입혀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해냈다. 

화예헌회를 이끌고 있는 허영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냈고, 한국미협 이사를 역임하고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중견 한국화가다. 호는 가향. 그의 지도를 받는 화예헌회 회원들 역시 각각 한국화가로서의 지향과 자부심을 담은 호를 가지고 있다.

허영 작가는 “화예헌회 모임을 통해 단순한 그림의 기법 뿐 아니라 한국화가 지닌 사랑의 마음과 인생을 통찰하는 가치를 배워가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전시장을 찾아오셔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이웃들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초청의 인사를 건넸다. 

화예헌회 여덟 번째 회원전
전시기간 :
 5. 29(월) ~ 6. 3(토)
전시장소 : 아람누리도서관 빛뜰전시마당(F1)
문의 : 010-4929-7478
 

선향 강은정 '머무는 시간'.
(그림 왼쪽부터) 다연 이은영 '비파익듯이', 묘란 한은영 '뜰안에 매화꽃 향기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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