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향토문화재 제41호, 격년으로 개최

지정자 주만신이 도당굿을 통해 시민들과 덕담을 나누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고양신문] 고양시향토문화재 제41호인 정발산 도당굿(말머리 도당굿)이 지난 27일(토) 일산동구 정발산 정상에서 정발산 도당굿 민속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지정자 주만신의 진행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경까지 5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많은 시민들과 원주민들이 도당굿을 구경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정발산 정상에 올랐으며 끝까지 도당굿을 지켜봤다. 굿 중간에는 정발산이 영험하다고 여겨 무당이 정발산에 술(지성술)을 묻은 뒤에 제사를 지내고 나서 굿을 한 다음 먹기도 했다. 도당굿을 위한 한국나비예술단과 국사봉풍물보존회 조봉익팀과 유충경씨의 소리로 특별공연도 펼쳐졌다. 
박성립 정발산도당굿 보존위원회 위원장은 “정발산 도당굿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조상들의 정서와 얼이 담겨져 흐르는 아름다운 민속과 풍습들을 소중히 여기고 길이 후손들에게 보존 전승하는 문화민족이 되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일산동구 정발산에서 2년에 한 번씩 펼쳐지는 정발산(일명 말머리) 도당굿은 일산지역의 유일한 굿 문화유산으로 2005년 고양시향토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정발산 도당굿은 마을 중앙에 자리한 산에서 6개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전통굿이며, 굿의 제의적인 전통과 순서 등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 단골 무속인의 계보가 정확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점과 일산신도시 개발 후 2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보존회장을 비롯한 주관자가 이 지역의 토박이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사진으로 보는 정발산 도당굿>
 

정동일 고양시문화재 전문위원이 도당굿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나비예술단이 특별출연해 도당굿을 함께했다.
박성립 정발산도당굿 보존위원회 위원장이 도당나무로 향하고 있다.
도당나무로 향하는 지정자 주만신
도당나무에 다 온 지정자 만신이 일행과 함께 산에 막걸리를 뿌리고 있다.
도당나무에 도착한 도당굿 일행
도당나무 앞에 제사상을 차려 놓았다.
지성술을 꺼내고 있는 도당굿 관계자
박성립 보존위원회 위원장이 도당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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