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 위한 전문가 토론회 ‘빛마루’서 개최

[고양신문] 고양시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과 관련학계 교수, 방송제작사 전문가들 사이에 방송영상 관련 대학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가칭 ‘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황동열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한국경영예술연구소 대표인 이용관 박사가 발제문을 발표하고 학교설립 추진위원인 JP E&M 대표인 박희설 박사, 김양 CJ E&M 스토리플랜트 대표, 김찬형 전 제일기획 전무, 김호웅 RQ 제작본부장 탤런트 정성모씨 등이 토론을 벌였다. 또한 토론회에는 이종수 PD, 전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이었던 이시권 CJ E&M 드라마 부문 감사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고양문화예술대학(가칭)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방송예술대학 설립 추진 움직임을 알리기로 했다.

지난 2일 가칭 ‘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양시에 있는 방송제작사 현장 전문가들 주축으로 문화예술인, 관련학계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희설 박사는 “고양시는 한류월드, K-컬처밸리 조성으로 방송문화 콘텐츠의 생산 본거지로 키워져 가고 있다”며 “고양시는 또한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제작센터, EBS 본사가 있고 드라마 전문회사들의 스튜디오 건립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방송 전문가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방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설 박사는 이어 “시설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장되기 위해서는 인재들을 수혈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중추적인 교육기관이 고양시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설립을 추진하는 교육기관의 성격에 대해 “엘리트 중심의 예술이 아닌 대중과 함께 하는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시권 CJ E&M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상임감사는 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 추진에 대해 “104만이 모여 있고 방송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고양시의 방송시설이 바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있다”며 “서울시의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고양시 학생들로 채워지는 것이 도시자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종수 PD는 “인가를 얻어내고 학교 부지를 설정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라면서 “지금은 일단 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탤런트 정성모씨, 김양 CJ E&M 스토리플랜트 대표, JP E&M 대표인 박희설 박사, 황동열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한국경영예술연구소 대표인 이용관 박사, 김찬형 전 제일기획 전무, 김호웅 RQ 제작본부장 등이 토론을 했다.

발제문을 발표한 이용관 박사는 “가칭 고양문화예술대학의 학교 성격을 ‘한류의 중심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중문화예술 전문대학’으로 설정하고 개설학과로는 비쥬얼 아트(VA), 퍼포먼스 아트(PA), 사운드 아트(SA), 아트 매니지먼트(AM) 등 미래 문화미디어 산업의 환경에 걸맞는 맞춤형 학과로 구성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졸업 후에는 학생들이 한류월드와 K-컬처밸리 등 다양한 고양시 시설 인프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방송제작사 관계자는 “연예인을 휘망하는 학생들의 졸업 후 프로 데뷔이지만, 출구전략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해주는 학교는 거의 없다”며 “오랜 전통을 지닌 연기 전문 학원, 기획사 관련 아카데미 등 소수의 아카데미만 일부 가능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추진위원들은 “고양문화예술대학 설립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행정전문가와 의회 정치인들의 동의를 받아내고 점차 범시민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이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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