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원당농협(조합장 강효희) 실버대학(회장 김충신) 학생들은 지난 20일 덕양구청 앞 CGV화정점에서 영화 ‘대립군’을 함께 관람했다. 

대립군은 생계를 위해 돈을 받고 타인의 군역을 대신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을 배경으로 명나라로 몸을 피신한 선조임금을 대신해 임시 조정을 맡은 세자 광해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65세부터 최고령자인 94세의 이재호 어르신까지 84명의 실버대학 학생들은 130분의 상영시간 동안 헛기침과 휴대전화 벨소리 하나 없이 집중해서 영화에 몰입했다.

특히 세자가 ‘백성보다 귀한 게 없다’, ‘깃발의 용 2마리 중 하나는 임금이고, 하나는 백성이다’는 명대사를 할 때는 모두가 공감의 미소를 지었다.

김충신 7기 회장과 정완해 총무는 “우리 노인들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면서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원당농협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강효희 조합장은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문화체험으로 일상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일행들은 영화를 관람한 후 순대국밥으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지난 2일 개강한 원당농협 실버대학은 건강, 법률, 고양의 역사를 공부하며 7월 7일 수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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