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폭염이 시작되면 ‘평양’, ‘함흥’ 특정 지역의 이름을 붙인 냉면은 누구나 즐겨 찾는 국민음식이다. 냉면과 더불어 여름철 인기음식인 밀면은 전문점을 찾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젠 집에서 손쉽게 밀면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3일 국내 쌀가공 전문식품 기업인 칠갑농산이 ‘부산밀면’을 내놓았다. 가격도 1000원이다.

부산광역시 일대의 향토 음식인 밀면은 부산에서 여름철이면 즐겨 먹는다. 6·25 전쟁 피난 시절 부산에서 만들어졌다는 밀면은 북한 지역 출신의 실향민이 당시 구호물자인 밀가루에 감자가루를 섞어 냉면 면을 뽑아 냉면 대용으로 먹었다. 부산 밀면의 원조 창업주도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이다.

즉석 요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된 칠갑농산의 이번 ‘부산밀면’은 생면으로 부드럽고 쫄깃하다. 국물은 진한 육수가 액상으로 개발돼 전문점 못 지 않은 깊은 맛을 자랑한다. 칠갑농산 관계자는 “칼로리를 생각해 유탕처리를 하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한 끼 식사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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