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석 어린이응원단 엔젤킹 단장

[고양신문] “끼 넘치고 재능 많은 아이들이 무대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이들의 행복이 무대 밖에 있는 저에게까지 전해져옵니다.”

권용석(42세) 어린이응원단 ‘엔젤킹’ 단장의 말이다.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라는 가사를 담은 멜로디가 신나게 흘러나오는 어린이응원단 연습실. 이곳에는 어둠이 내린 저녁시간이지만 낮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가 연습실에서 뿜어져 나왔다.

어린이응원단 엔젤킹(이하 엔젤킹)은 현재 6~15세까지의 어린이 단원들로 구성됐다. 엔젤킹 단원들은 평일에는 일산동과 행신동 2곳의 연습실에서 저녁시간에 주로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주로 공연을 펼친다. 엔젤킹은 고양시·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이 공동지정한 ‘고양 진로교육체험처’이기 때문에 간혹 중학생들에게도 이곳 연습실을 제공한다.

엔젤킹은 고양오리온스 프로농구단의 전속 어린이응원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한민국 막걸리축제, 고양시 체험교육농장 페스티벌 등 고양시의 굵직한 행사에서 흥을 돋운다. 고양시를 벗어나서도 대전 계룡대 지상군 페스티벌, 전북부안 마실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권 단장이 주변 요청으로 어린이들에게 응원 관련 안무를 전수하기 위해 엔젤킹을 창단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권 단장은 고양·파주 35개 초등학교 방과 후 치어리딩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성인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지도자도 양성하고 있다. 대학교 응원단장 출신인 권 단장 외에 함께 안무를 짜고 곡 선정을 하는 최지아 강사도 아이들을 지도한다. 그녀 역시 응원단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권 단장은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에게 어리광을 한창 부릴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때면 기특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지만 절도 있는 동작과 힘찬 군무뿐만 아니라 깜찍하고 귀여운 무대매너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자랑했다.

사실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연습실로 왔지만 권 단장의 지도에 이끌린 이후에는 응원 연습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다. 더구나 김포, 파주 등으로 이사를 가서도 계속해서 그 즐거움을 못 잊어 일산동이나 행신동 연습실로 오는 아이들마저 있다. 엔젤킹 단원 어린이들은 서로를 배려해가면서 하나의 완성된 안무를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협동심, 끈기, 인내심, 그리고 자신감까지 배우는 매력에 빠져 있다.

“국가대표와 세계진출이라는 꿈을 향해서 오늘도 엔젤킹 단원들은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권용석 단장의 말에는 자부심이 배어있다. 어린이응원단 엔젤킹  다음카페 http://cafe.daum.net/SA-Angelking.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