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종현) 내 중앙현관 유리진열장에 ‘신석기시대 생활상’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작품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유리진열장에는 한반도 최초의 재배벼 고양 가와지볍씨 조형물이 초당 강일창 대표에 의해 제작·설치돼 있었는데 이번에 볍씨 조형물 주변으로 닥종이 인형이 전시된 것이다.

홍현주 작가(한예랑 공방 대표)의 손길을 통해 만들어진 닥종이 인형들은 미니어처 크기로 신석기시대의 모습을 앙증맞고 정겹게 표현했다. 홍 작가는 움집 하나를 만들기 위해 지끈을 풀고 얇게 자르고 꼬아 전용 염료로 염색한 후 형태를 만드는 등 손길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또한 선사시대의 갈판과 갈돌, 빗살무늬 토기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 오산리 박물관을 비롯해 여러 곳을 답사하기도 했다. 밑작업부터 완성까지 꼬박 3개월 동안 시간과 정성을 쏟아 멋진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홍현주 작가는 “고양의 소중한 유산인 가와지볍씨 조형물과 함께 전시돼 보람이 더 크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보다 다양한 연출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현 소장은 “닥종이로 신석기시대 생활상을 섬세하고 멋지게 표현해줬다”면서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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