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생태공원, 환경분야 교원직무연수교육 진행

고양시 환경분야 교원연수교육 참가자들이 고양생태공원에서 수확한 보릿대를 가지고 발을 만들고 있다.

 

[고양신문]  고양생태공원 생태교육센터 2층 교육장에 모인 30여 명의 교사들이 2인 1조가 돼 보릿대를 가지고 여치집과 햇빛을 막아주는 발을 만들고 있다. 어설픈 솜씨로 만든 창작물이지만 장식용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노랗고 통통한 보릿대는 고양생태공원에서 직접 수확해 장만해 놓은 재료다. 보릿대뿐 아니라 부들, 외래식물 염료 등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교육자재가 모두 고양생태공원이 베풀어 준 풍요로운 자연의 부산물들이다.

고양시가 진행하는 환경분야 교원직무연수교육이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자리한 고양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관내 초·중등교사 30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학교 현장에 돌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한 교사는 “이론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생태 감성을 되살려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짜여져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교육 마지막 날 열리는 ‘우리가 꿈꾸는 에코스쿨 만들기’에서는 연수교육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스스로 창의적인 생태 프로그램을 구상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보릿대로 만든 여치집. 만든 이에 따라 모양도 솜씨도 제각각이다.
연수교육 참가자들은 고양생태공원의 다채로운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 환경부 인증 받아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리는 환경분야 연수교육은 고양생태공원의 풍성한 생태 환경을 적극 활용해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과정들은 환경부 커리큘럼 인증을 받아 객관성을 확보했다.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들은 모두 자격증을 갖춘 고양생태공원 소속의 자연환경해설사들이다. 이미숙 고양생태공원 코디는 “장기적으로 연수교육을 마친 교사들도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생태공원은 전국에서 8번째로 환경부 인증을 받은 자연환경해설사 양성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고양생태공원은 2017년 여름 프로그램으로 교원연수교육 외에 ‘동물들이 보는 세상’, ‘여름 텃밭에 놀러오세요’ 등 4개의 다채로운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가족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고양생태공원 안쪽 대화천변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
고양생태공원 생태연못. 풍요로운 생태가족들의 보금자리다.


시민참여 운영 모범적 정착

2013년 문을 연 고양생태공원은 1만8000평의 면적 안에 1065종의 생물종을 품고 있는 도심 생태 낙원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기록되는 생물종의 숫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고양생태공원이 이처럼 빠른 시간 동안 풍요로운 생태 복원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약제 탐방과 시민참여라는 두 가지 운영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원 탐방을 일반 개방하지 않고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해 사람의 간섭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한 것이 풍요로운 생태 공간을 선물해 준 결과를 낳았다. 시민참여형 자원봉사의 정착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고양생태공원 자원봉사자 선발은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운영 주체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미숙 코디네이터는 “봉사자들에게 지속적인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생태공원에서 수확한 목화와 각종 씨앗, 열매들을 진열한 공간.
고양생태공원 교육장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생태공원에서 얻은 자연의 산물들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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