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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개장 후 주차장으로 변한 마을길창릉동 동산마을 주민들 불편호소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7.09.08 22:26
  • 호수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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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동산마을 마을길에 차량이 뒤엉켜 있는 모습.


창릉동 동산마을 주민들 불편호소
밀려드는 차로 주말마다 아수라장
주차단속구역 아닌 오랜 자연부락


[고양신문] 서울 은평구와 맞닿아 있는 고양시 조용한 자연부락(창릉동 동산마을)이 주말마다 밀려드는 차량으로 동네가 마비될 지경이다. 마을 건너편에 경기북부 최대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이 개장하면서 마을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좁은 골목길까지 외지차량이 무질서하게 주차하면서 마을주민과 외지인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에는 멱살을 잡고 싸우더라고. 조금 큰길은 길 양쪽으로 주차를 하는데, 이렇게 되다보니 차가 일방으로밖에 갈 수 없어서 서로 후진하라며 싸우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 주민들은 주말에 차타고 어디 나갈 생각도 못해요. 차고를 가로막고 주차를 해놨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 차를 뺄 수도 없고…. 주말이면 아침 8시부터 차가 들어와서 밤 10시나 돼야 차가 빠져요.”

지난달 17일 스타필드 고양이 프리오픈하고 세 번째 맞은 주말,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스타필그 고양 건너편 창릉동주민센터 주변으로 신성마을, 응달마을, 아랫마을, 용사촌 등의 자연부락에 700여 가구, 주민 1200여 명이 모여살고 있다.

마을경로당에서 만난 한 주민은 “스타필드 공사를 할 때는 공사인부 출퇴근 차들이 마을에 들어왔는데, 이제 공사가 끝나고 나니 스타필드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길이 당신네 땅이냐며 대드는 사람도 있다. 또 아예 전화번호가 없는 차가 많아서 차를 빼달라고 전화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주말이면 마을길 양 옆으로 차량이 가득해 일방통행만 할 수 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직원들은 물론 방문객 차량이 마을로 진입하는 것을 차량안내 직원들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면서도 “각 차량마다 주차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차량을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길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하고, 거주자 우선주차장을 만들 것도 고려해봤지만, 주민들 간 의견이 갈려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단속을 하는 구청직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구 관계자는 “마을길은 주차단속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단속을 할 수는 없지만, 마을에 플래카드를 붙여 외지인 주차금지를 알리고 있고, 또 길을 막고 주차하거나 사유지에 주차한 경우엔 차를 빼라고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속지역으로 지정되면 오히려 일처리가 수월할 수도 있지만, 마을길을 주차단속구역으로 지정할지에 대해 주민들 간 이견이 있기 때문에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지금으로선 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을 만들거나, 마을길을 단속구역으로 지정하거나 하는 대책밖에 없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외지인들이 마을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스타필드 방문객들은 마을에 주차를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주차단속을 하는 구청과 경철서가 마을에 붙여놓은 현수막.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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