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교회, 창립 31주년 맞아 ‘종교와 평화의 길’ 특강 개최

동녘교회에서 창립 31주년을 맞아 종교간의 공존과 화해를 모색하는 특강을 마련했다. 사진은 교우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있는 동녘교회 식구들.

 

[고양신문]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성을 갖는 게 종교의 참 모습일까? 종교 간의 갈등을 넘어 연대와 존중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 줄 흥미로운 특강이 진행된다. 덕양구 행신동에 자리한 동녘교회가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종교와 평화의 길’ 특강에는 저명한 학자들이 초청돼 종교의 상생과 공존에 대해 생각을 들려준다.

초청된 강사들은 ‘한국종교평화회의’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다. 10월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박현도 교수는 이란 테헤란대학에서 공부를 한 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슬람교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들려주며 IS의 탄생 배경과 이슬람 혐오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11월 강사인 원익선 원광대 교수는 원불교의 신앙과 평화운동을 소개하고, 성주 사드반대 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들려준다. 12월 초청 강사 이정배 감신대 교수는 기독교계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이자 종교평화회의 대화위원장을 역임하며 종교간 대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기독교 목사의 눈으로 본 이웃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줄 계획이다.
 

동녘교회 식구들은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영성을 키우고 있다.

동녘교회는 하느님을 교회 안에 가두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기독교 신앙의 새로운 지평을 일구어 왔다. 자연을 통해 신의 섭리를 체험하고, 이 땅 약자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도 동녘교회 신앙의 특징이다. 특강에 앞서 동녘교회는 이달 24일 오전 교우들과 이웃들을 초청해 창립 31주년 기념예배를 열어 동녘교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지향을 새롭게 다질 예정이다.

동녘교회 김경환 담임목사는 이번 특강의 기획 의도를 묻자 “민주정권이 들어섰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새 시대가 열리지 않는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와 존중을 고민해야 촛불의 정신이 계승된다는 생각에서 교회가 먼저 이웃 종교를 알아보는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앙을 통해 평화와 사랑, 존중의 길을 걷고 싶은 모든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의 인사를 건넸다.

 

동녘교회 창립 31주년 기념
종교와 평화의 길

9. 24(일) : 창립 축하예배
10. 15(일) : 평화와 공존의 역사, 이슬람 혐오주의를 넘어서(박현도 교수)
11. 12(일) : 사드반대운동과 예수의 하느님나라 운동(원익선 교수)
12. 10(일) : 목사의 눈으로 본 이웃종교(이정배 교수)

▲ 문의 : 010-3208-0896 / 010-734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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