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일산 사과나무치과 원장의 <건강칼럼>

한가위, 온 가족 모여 올바른 구강관리법 배워보자

김혜성 일산 사과나무치과 대표원장

건국 이래 최대라는 2017년 추석 명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긴 명절만큼 고민되는 것이 바로 명절 음식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비상등이 켜지기도 하고, 연휴 기간을 핑계로 평소보다 과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도 생긴다. 

음식이 흔해지는 시기이니만큼 양치질의 타이밍도 애매해진다. 간 보기로 먹어본 동그랑땡 한입에 이를 닦아야 할까? 송편 하나 집어 먹고 이를 닦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더욱이 명절 음식 중에는 설탕이 잔뜩 들어간 한과나 찐득찐득한 약과 같이 치아에 잘 붙고 끈적이는 단 음식이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음식들은 치아에 잘 붙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칫솔질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잘 빠지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다. 치아 사이에 낀 당분 성분을 오래 방치하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Acid)이 발생해 치아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송편과 같은 떡 종류의 음식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의 경우 혀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치아에 붙은 이물질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잘못된 칫솔질로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평소 치주 질환 관리에 대해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습관처럼 당연하게 하고 있지만 가족끼리라도 칫솔질 방법이 다 다를 수 있다. 평소 자신이 알고 있는 칫솔질 방법이나 잇몸 관리 방법, 스케일링 습관에 대해 함께 대화 하고 부모님의 치주질환 관리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주질환 관리를 위해 치과에서 개별 치주 관리 프로그램을 신청하거나 부모님의 치주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 일정을 세울 수도 있다. 과거에는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자신의 치아를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치과에 방문하여 세밀한 관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입 속 미생물은 치아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강 내 세균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 치간 세균막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 모니터링 하고 치료가 필요한 염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칫솔질은 평소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을 통한 행동 교정이 이뤄진다면 치과 방문에 대한 부담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치과에 방문 했을 때 스케일링이나 불소도포, 세균막 관리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잇몸 속까지 닦는 칫솔질 방법을 학습하고 습관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혜성 일산 사과나무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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