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유를 응원하는 축제 ‘제3회 나의 꿈 페스티벌’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는 제3회 나의 꿈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에서 인터뷰 심사 모습.

지역사회·기업인 소중한 뜻 모아
꿈을 위한 장학금 2020만원 지원
10월 16일~10월 27일 신청


[고양신문] 청소년기의 꿈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른이 되어서도 꿈은 중요하다. 꿈이라는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은 현재의 삶을 정돈하며 나침반처럼 인생의 방향을 맞출 수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어른의 꿈보다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들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꿈은 선택의 자유 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자체로 희망이다. 미래의 인생만큼은 자유롭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해주는 돌파구, 현재의 장애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나아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귀중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묻다

2015년부터 시작된 ‘나의 꿈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에게 꿈꾸는 자유를 주는 축제이다. 현재의 나를 찬찬히 살펴보고, 미래의 인생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설계해보는 시간을 응원한다. 행사는 꿈에 대한 계획안을 작성해 공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계획안에는 8가지의 질문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무엇을 잘 하고, 어떤 일을 할 때 재밌고 행복한지 묻는다.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꿈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글로 정리해볼 것을 권한다. 끝으로 묻는다.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년 300여명 참여, 꿈에 대해 스스로 깊이 고민하다

매년 200~300명 정도 참여하는 이 축제는 50명 정도를 선발해 상장과 장학금을 주지만, 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에 대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참여한 청소년들의 계획안을 보면 한결같이 진지하다. ‘철없는 청소년’이란 평가는 그저 어른의 시선으로 들이댄 매우 무성의한 기준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마다 귀한 꿈의 계획안을 평가해 누군가를 선발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재미와 참여를 위해 좀 더 노력한 흔적이 있는 계획안 50여 점을 선택한다. 선택된 계획안을 작성한 청소년들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장학금을 받게 된다.


다양한 직업인과 마주 앉아 서로 질문할 수 있는 시간

인터뷰 심사는 축제를 응원하는 기업인과 전문 직업인들이 심사위원이 되어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다. 올해부터는 심사위원들만 질문하지 않고, 청소년들도 심사위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참여 학생들은 이 인터뷰 심사를 통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의외의 질문에 대해 자극받으며 좀 더 깊이 고민해야겠다는 동기를 얻게 되기도 하고, 막연하게 꿈꿨던 직업의 세계에 대해 현실적인 노력과 준비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지난 2년간 행사를 통해 약 500명의 청소년들이 쓴 500건의 계획안이 모아졌다. 바탕화면 휴지통에 넣거나, 폐지로 내보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귀한 계획안을 모아두며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모두를 고루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꿈을 떠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대학입시제도에 학생부종합전형제가 반영되면서 교육 현장은 이제 진로와 꿈에 대한 불이 붙었다. 진로와 꿈에 맞춰 스펙을 준비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현실은 이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짐이 되고 있다. 꿈에 대한 정보와 경험은 부족하고,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여건도 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꿈으로 다시 내몰리게 됐다.

잠깐 한숨 돌리고, ‘넌 꿈도 없냐’고 떠밀기보다, 꿈을 강요하기보다, 꿈을 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청소년들의 계획안을 보면, 꿈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을 때 부모님의 응원이라고 답변한 친구들이 많았다. 그저 내 꿈에 대해 들어주고 응원해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누구보다 ‘부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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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963-2900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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