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눈', 18대 대선 관권개입 철저 조사 요구



[고양신문] 이명박 정부의 관권 개입 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고양에서 터져 나왔다. 공정 선거 감시 활동을 펼쳐 온 초정파 시민모임 ‘시민의 눈’은 지난 9일 그랜드백화점 옆 주엽역 광장에서 ‘이명박 정부 관권 개입 부정선거 철저 조사’를 촉구하는 피켓 챌린지 행사를 펼쳤다. 시민의 눈 일산서구(접주 송원재) 회원들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의 눈 활동 대표 제안자이자 ‘신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팟캐스트 운영자 김상호씨를 비롯해 일산동구 안종탁 접주, 덕양구 김미경 접주(고양시 대접주 겸임) 등 시민의 눈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부정선거 책임자 이명박을 구속하라’, ‘촛불시민 명령이다 적폐를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송원재 접주는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꼬리를 물고 불거진 각종 부정선거 의혹들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범국민적 차원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 국정원 개혁위와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18대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가 박근혜 당시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비밀 민간단체까지 총동원해 댓글부대를 운영하는 등 천인공노할 불법 선거개입을 자행했다고 지적하며,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정원, 불법 댓글부대를 시민의 힘으로 감시하고 엄단하는 내용의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펼쳐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국 251개 지역모임을 기반으로 5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시민의 눈’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시와 참여로 선거 과정에 부정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담보하기 위해 모인 초정파 시민단체로서, 지난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공정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선거감시활동에 주력해왔지만, 이번 피켓 챌린지 행사를 계기로 ‘수동적 감시에서 적극적 참여로’ 활동 방향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일산서구 400명, 일산동구 300명, 덕양구 500명의 지역조직 회원들이 탄탄한 결집력을 과시하며 활동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송원재 접주는 “공정선거라는 대의 아래 지금까지 전개해 온 시민의 눈 활동의 맥락에서 볼 때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는 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촉구는 당연하고도 필연적 행동”이라며 정치보복 시비에 미리 선을 그었다.

‘MB 부정선거 진상 촉구 피켓 챌린지'는 몇 해 전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에 따라 송원재 접주는 행사 말미에서 “일산서구 다음은 일산동구 받아라”며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김미경 고양시 대접주는 “일산서구 주관 행사의 뒤를 이어 오는 14일에는 일산동구 주관으로 일산문화공원에서, 21일에는 서울 충정로에서 각각 피켓 챌린지 행사가 펼쳐진다”면서 “이어 광명시와 부천시로 이어지며 피켓 릴레이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원재 일산서구 접주(시민의 눈 지역조직 리더)가 부정선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시민의 눈 일산서구 회원들이 국정원 등이 동원된 불법 선거개입을 시민의 눈으로 적발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의 눈 일산서구 회원들 외에도 타 지역 조직 활동가들도 참여해 목소리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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