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운영위원장, 김병민 간사 인터뷰

[고양신문] 오는 18일 발족예정인 정치개혁고양파주시민행동.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고양만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간사진이 2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20대 청년활동가라는 점이 더 눈길을 끈다.

김현우 정치개혁고양파주시민행동 운영위원장(23세, 사진 왼쪽)과 김병민 간사(24세, 사진 오른쪽)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9월 8일 지역에서 이 모임을 처음 제안한 이들 활동가들은 이후 단체들을 돌며 설명회를 가지며 연대체를 조직해왔다. 특히 비례민주주의연대 고양파주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병민씨는 본인이 직접 고양시의회의 현황과 지난 지방선거 결과들을 분석한 자료들을 가지고 발제를 진행할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가다. 지난 11일 일산의 한 카페에서 두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도체업체 생산직으로 일했었다는 김현우 활동가는 지난해 SNS를 통해 우연히 참여연대 공익활동가 학교를 보고 참여했다고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시민들의 직접행동을 경험하고 활동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김씨. “그 전에는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활동을 시작하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재밌었고 함께 토론을 하면서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러던 중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대표의 강연을 듣고 난 뒤부터 정치개혁모임에 본격적으로 함께하기 시작했다. 김현우 활동가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치개혁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의회를 바로 세워야 행정부의 권력독점을 견제하고 좀 더 평등한 정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운동선수였던 김병민 활동가는 아버지 영향으로 녹색당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고양파주 청소년 녹색당에도 참여하고 있는 김병민씨는 김현우 운영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강연을 통해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임에 함께하게 됐다고 한다.

김병민 활동가는 “지난해 촛불부터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정치제도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을 확대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 활동가는 “대통령 한 명이 바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회구조와 사회제도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그 출발점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이슈를 꺼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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