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 11월 7일 발족식 준비

(사진 왼쪽부터) 김반석 사업본부장, 신효근 고양지회장, 김용성 수석부회장.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가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1월 7일 발족식을 갖는다.

한국의 자영업자 생존율은 OECD 국가들을 기준으로 최하위. 그중 고양시는 전국 31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고양시 자영업에 68%의 비중을 차지하는 요식업은 생존율이 불과 6.8%(5년 기준)일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음식점 5곳 중 4곳이 몇 년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는 것.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고양시민 입장에서도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이케아, 스타필드 등 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형유통시설이 연달아 고양시에 개장하면서 지역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시 소상공인들의 협업화를 통한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단체가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단체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11월 7일 발족식을 앞두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를 찾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전까지 고양시에 다양한 소상공인 단체들이 있었는데 제대로 일하는 단체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각자도생에 몰린 소상공인들을 모으고 생존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죠”.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장을 맡은 신효근씨는 수년째 요식업에 종사하며 고양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고양 상가번영회 회장을 지내는 등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신 씨는 최근 고양시에 대형유통업체가 잇달아 생겨나는 모습을 보고 생존을 위해 소상공인들이 뭉쳐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신효근 지회장은 “대기업자본이 들어오면 거기서 소비되는 돈들은 대부분 서울로 빠져나가고 지역경제는 더 나빠지는 꼴이 되는 것 아니냐”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제대로 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단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회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로서 그동안 공동이익을 위한 협업사업, 마케팅정보 공유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왔다. 고양지회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크게 3가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온라인상의 다양한 고양시 소비자모임과 소상공인들 간의 직접적인 소통창구를 개발, 강화하는 한편 협동조합 설립과 같은 다양한 협업화사업을 통해 상생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반석 사업본부장은 “남는 재고품이라도 소비자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팔 수 있다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단체와의 연계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국의 경우 협동조합을 통한 자영업 멘토교육, 배달인력 수급 등 시스템 마련이 잘 되어 있는데 고양시는 그런 것들이 부족하다. 연합회 차원에서 이러한 협업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금운용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저금리대출방안 등을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신효근 지회장은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돈이 급해 고리대금을 이용하면서 신용도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비록 매출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아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특례법이나 조례제정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는 협력강화를 위해 발족식 당일 고양시협동조합연합회, 고양시사회적경제협회, 고양시 요식협회 등 10개 단체와 MOU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신효근 지회장은 “소상공인 권익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의하는 다양한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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