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입학처장에게 듣는 2018학년도 정시전형

 2018학년도 정시전형 ①항공대

시험일 1주일 연기라는 사상초유의 일을 겪으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가 첫 시행되는데다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체감난이도가 높아 입시전략 짜기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입시전략의 첫걸음은 지원하려는 대학 입시요강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데서 출발한다. 고양시 소재 대학교의 2018학년도 정시모집 현황을 알아봤다.
 

이윤철 항공대 입학처장은 "첨단과학의 집약체가 항공우주산업"이라며 "항공우주관련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졸업 후 항공우주가 아닌 다른 분야로 진출해서도 지식과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적성 파악 후 학과 선택, 자유전공학부 신설
학과 간 벽 낮아 우수학생 지원 크게 늘 것
향후 5년간 신규조종사 3000명이상 수요예상
최고 수준 교육으로 어느 분야든 진출 쉬워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진로탐색 시간을 갖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이윤철 항공대 입학처장은 ‘실험적’이면서 ‘파격적’이라고 자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선 학과・ 학부 간 연계・융합이 확대돼야 하는데, 이의 전 단계가 자유전공학부”라며 “학과와 학부의 벽이 낮아지면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보다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어서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학마다 신설했던 자유전공학부의 인기가 시들해진 듯하다.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 이유가 무엇인가.
적잖은 대학이 ‘전공 선택의 자유’라는 자유전공학부의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공학과에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항공대는 정원 제한을 거의 두지 않을 방침(학사경고 등을 받은 경우는 예외)이다. 입학 후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원하는 전공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과와 학부의 벽을 낮출 것이다.

인기학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는 없나. 소위 비인기학과의 반발은 없었나.
시행 초기엔 일부 특정학과에 쏠림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그것도 감수하자고 결론 내렸다. 자유전공학부 도입으로 학생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 학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대로, 인기학과여서 선택했다가 적성과 맞지 않아 갈등하는 학생들에겐 자신의 진로를 다시 설정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극단적인 쏠림현상은 없을 거라고 본다.

자유전공학부는 수시전형으로 33명(논술 19, 교과성적 14)을 모집했다. 경쟁률이 어떠했나. 정시모집 경쟁률은 어떻게 예상하나.
수시모집에선 논술우수자전형이 34.8:1, 교과성적우수전형이 11.41: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항공운항학과 다음으로 논술전형이 2위를 기록했고, 교과성적전형은 항공운항학과와 항공교통물류학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시에선 17명을 선발하는데,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다군’으로 모집하는데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수학과 탐구영역 선택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총 50명이다.

항공우주 특성화대라는 것 외에 항공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항공대가 항공우주 특성화대라는 건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주로 떠올리는 진로가 조종사란 직업 정도다. 항공우주 관련 학문은 훨씬 폭이 넓다. 항공기를 떠올려보면 된다. 제조업부터 기계, 엔진, 타이어, 전자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과학의 집약체가 항공우주산업이다.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항공우주가 아닌 다른 분야로 진출해서도 지식과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정시 특징은.
첫째, 수능 영역별 반영에 변화가 있다.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영어 반영비율을 5% 축소,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5% 확대했다. 수능 성적 반영 시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영어는 등급환산표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둘째, 앞서 소개한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 것이다. 셋째, 수학 ‘가’형 선택 지원자에게 5% 가산점을 준다. 항공교통물류학과,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가 해당된다.

이번 정시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학부(과)별 수능지정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재료공학과는 수학 ‘가’형이 지정돼 있다. 수학 ‘나’형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는 수학 ‘가’형에 5% 가산점을 부여하고, 소프트웨어학과는 수학 ‘가’형에 가산점이 없다. 성적 산출 시 유불리를 잘 따져보기 바란다.

조종사 및 항공운항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항공운항학과 홍보 사진. 이윤철 입학처장은 항공우주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향후 5년간 3000명 이상의 조종사 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성화대학답게 취업률이 높다.
‘항공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5년간 3000명의 신규 조종사 수요가 예상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실제로는 이 발표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중국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대는 2017학년도부터 전과를 모든 학과(부)로 확대해 항공운항(조종사)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그렇다고 항공대 졸업 후 조종사나 관제사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졸업 후 진로를 보면 일반 대기업과 공기업으로 많은 인원이 취업하고 있다. 취업률 71% 가운데 대기업 취업률이 32%에 달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 각 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으로의 취업률도 당연히 높다.

주요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무엇이 있나.
11월 21일 본교 캠퍼스에서 ‘보잉 데이(Boeing Day)’를 열었다.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인 보잉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항공기 설계, 운항에 대해 학생들이 제안을 하고 심사를 통해 우수팀을 선정, 보잉사 견학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에어포스트, 록히드마틴 등과의 교환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견학,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항공대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제일 어려운 걸 가르쳐 다른 분야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항공대 교육의 기본 방침이다. 항공우주산업이야말로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전과, 연계융합전공, 자유전공학부로 학과(부) 간 벽이 낮아져 그만큼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항공우주산업에 꿈과 열정, 목표를 가지고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로 도전하고 싶다면,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에 지원하길 바란다.

항공대 정시모집 인원

항공대 정시모집 인원

 

항공대 정시모집 일정

원서접수 : 2018. 1. 6(토) 09:00~1. 9(화) 18:00

서류제출 : 2018. 1. 6(토)~1. 12(금)

최종합격자발표 : 2018. 2. 6(화)

등록기간 : 2018. 2. 7(수)~2. 9(금) 16:00

미등록충원 4차 추가합격자 발표 : 2018. 2. 7(수) 22:00

미등록충원 4차 추가합격자 등록마감 : 2018. 2. 8(목) 16:00

미등록충원 합격 통보기간(개별통보) : 2018. 2. 14(수)~2.20(화) 21:00

미등록충원 등록마감 : 2018. 2. 21(수)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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