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최철호 원장 글쓰기교육 비법 담아

 

[고양신문] 

“일기를 쓰라고 하면서 일기를 제대로 쓰는 법을 가르쳐 주셨나요?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글쓰기나 논술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입시에서는 논술시험을 보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입니다.”

신간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를 쓴 ‘말과 글’ 국어·논술 학원 최철호 원장의 말이다.

4지선다형 인간이 아닌 창의융합형 인재로 키우려면 글쓰기 실력이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에서 최 원장은 자신이 학원에서 15년간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효과를 본 일기쓰기와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일기쓰기 개요 짜기’는 특허출원까지 한 상태다.

책은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중학생들이 직접 쓴 일기를 사례로 들어 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첨삭까지 해준다. 책의 앞부분은 일기 원본과 첨삭본을 대조하며 글감은 어떻게 찾는지, 날씨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제목과 주제는 어떻게 정하는지 알려준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과제들이 주어진다.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 연습, 일기 개요짜기, 줄거리 쓰기, 6하 원칙쓰기, 강조하기, 대화글 쓰기 등 조근 조근 설명을 이어나간다. 책에서 주문하는 대로 따라 하다보면 꼼꼼하고 반복적으로 일기쓰기에 대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이 개요짜기를 적용해서 가르쳐본 결과 큰 효과가 나타났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이해력, 그리고 사고력과 집중력이 높아져 학교 성적도 오른 것.

“일기를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수필쓰기나 독후감 쓰기까지 나아질 수 있고, 동화책이나 소설책 읽기에도 도움이 된다. 즉 일기 쓰기는 소설 독자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이자 징검다리다.” 최 원장의 글에서 그가 겨냥하고 있는 일기쓰기의 방향이 감지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자녀에게 일기쓰기를 직접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부모드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책에는 체크리스트가 들어 있어 그 내용을 따라서 확인하면 제대로 썼는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초등학교 시절만이라도 학과목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글쓰기를 먼저 배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일기쓰기 비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조건 없이 다 쓸 수 있게 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책에서 제시한 일기쓰기 노하우가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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