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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10개 학교 석면공사… “학부모 모니터링단 구성하자”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8.01.08 16:06
  • 호수 1353
  • 댓글 1

[고양신문] 고양시 초중고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에서 석면교체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 겨울 학교 건물 천장에 있는 석면텍스를 걷어내고 안전한 자재로 대체하는 ‘석면제거사업’을 진행하는 고양시 학교는 초등학교 4곳(백석·고양·행신·대곡)과 고등학교 4곳(고양·백석·경기영상과학·무원)이다. 또한 천장 석면 일부를 뜯어내야하는 ‘창틀교체사업’도 2개 학교(오마중·일산동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중장기적으로 학교 석면제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예산부족과 함께 석면제거 전문업체 수가 한정돼 있어 석면제거사업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주로 겨울에 진행되는 석면공사는 해마다 평균 10개가 조금 넘는 학교(고양시 기준)만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고양시만 해도 석면제거 공사가 필요한 유·초·중·고는 198개(2017년 7월 기준)나 된다. 전체 공교육시설의 61%에 해당되는 많은 수다. 이렇게 많은 학교시설들이 석면공사사업 대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해당사업에 대해 교육당국과 시민들이 각별히 신경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석면 모습. 천연 광물질인 석면은 ‘돌로 된 솜’이란 뜻으로 가늘고 날카롭고 부식되지 않아 몸속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염증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은 내구성이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며 가벼워서 잘 비산되는 특징이 있다.  <자료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석면

한 학부모는 “요즘 한창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대기질 오염으로 인해 건강위협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은데, 석면은 미세먼지보다 더욱 치명적인 실내 대기오염물질이다. 종일 교실에서 생활하는 내 자녀가 석면공사 이후에 남아있을지 모를 비산석면에 노출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적은 양이라도 노출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중피종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석면암은 10년 이상의 긴 잠복기로 인해 즉각적인 피해가 나타나지 않아 일반인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석면노출로 인한 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 취약한 어린 나이일수록 석면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축재의 석면사용>
2009년 한국에서 금지된 석면. 2009년 전에 지어진 학교 건물에는 석면이 다양한 건축재로 쓰였고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자료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석면으로 인한 환자 늘어나는 추세

최예용 소장은 “과거 석면공장 주변에 살았거나 석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재개발 철거지역 인근에 살았던 사람들 중에 석면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악성중피종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이들은 발병 후 1~2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석면은 철거하는 과정과 그 직후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철거과정에서 나오는 비산 물질들이 석면자재 잔연물인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에는 고양시에서도 석면철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름방학 기간 석면공사를 진행한 한 초등학교가 공사가 덜 끝난 채 개학을 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이로 인해 일주일간 휴교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 학교 석면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기 때문이다.

이영강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교육당국과 철거업체만을 믿고 있다가 나중에야 문제가 드러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수차례 확인되고 있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 공사현장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대곡초, 여름부터 모니터링단 준비

고양시에서도 학교별로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석면모니터링단을 꾸리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겨울에 공사에 들어가는 대곡초는 이미 작년 6월부터 석면공사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문성준 대곡초 학교운영위원장은 “공사를 반년 앞둔 시점에서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모여 공사 일정과 방식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재는 각 반별로 모니터링을 누가 할지 날짜 분배를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석면 모니터링을 위한 공부도 꾸준히 해왔다. 석면공사 과정에서 지켜야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석면 피해사례, 석면 잔여물 처리방법, 잔여물 측정 의뢰방법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체크했다.

문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모여 서울에 나가 석면강의를 듣고 온 적도 있고, 학교가 섭외한 강사를 통해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모여 별도의 석면교육을 받기도 했다. 또 업체가 선정된 이후에는 공사방식과 일정에 대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꼼꼼히 세부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대곡초 석면모니터링단은 석면공사 일정을 마을통장들에게도 알려 공사기간에는 주민들에게 학교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도 할 계획이다.

이영강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대곡초의 경우 석면제거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규정보다 한층 강화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겨울에 공사가 진행되는 고양시 모든 학교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구성될 수 있도록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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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리 2018-01-09 09:40:43

    이번에 우리학교도 하는데 학교천정공사시 양쪽 옆 교실은 교체를 하는데 가운데 교실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의 석면가루가 가운데 교실 천정으로 날아들어갈거 같은데... 천정은 양쪽으로 뚫려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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