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봉운 부시장실서 첫 회의

[고양신문] 2년 넘게 지지부진해온 ‘산황동 골프장 증설사업 공동검증단’이 지난 24일 제2부시장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공동검증단은 2014년 사업자가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의 허위·부실작성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제안된 사업으로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부분이다. 검증단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그동안 시와 범대위의 의견대립이 있어왔지만 올해 김경희 시의원의 제안으로 4500만원 예산이 반영되면서 이번에 정식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날 공동검증단 회의에는 범대위 소속으로 유재덕 고양환경운동연합 고문, 조정 공동의장, 이영강 사무국장, 신정현 회원, 이경헌 회원, 권명애 시민회 공동대표, 한승희 전교조 중등지회 부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고양시에서는 이봉운 제2부시장을 비롯해 환경친화사업소장, 도시계획과장, 도시정책과장, 환경보호과장, 녹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과정에서 공동검증단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놓고 범대위 측과 공무원들 간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장시간의 논의 끝에 환경영향평가서 개요부분에 대한 범대위 측의 질의를 전달하고 다음회의까지 답변을 가져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범대위 측은 주요 질의 사항으로 ▲골프장 증설사업의 허가사유였던 ‘산황산 기훼손 지역’의 판단근거를 제시할 것 ▲중도위 심사과정에서 제출된 사업자의 탄원서를 공개할 것 ▲사업자가 제출했다는 주민제안접수서류를 공개할 것 ▲골프장과 도심숲의 가치비교 데이터를 제공할 것 ▲골프장에 대한 시민수요분석 자료를 제공할 것 ▲골프공으로 인한 인근주민들의 피해방지대책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2월 말로 예정된 차기 공동검증단 회의에서는 사업개요, 입지타당성, 주민생존권 등을 다루는 환경영향평가서 도입부 내용에 대한 검토작업을 시와 범대위가 함께 진행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이영강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번에 질의한 자료들은 그동안 시에 수없이 요청했음에도 답변을 받지 못했던 내용”이라며 “공동검증단이 구성된 만큼 시에서도 검토할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검증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