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원에서 약 30% 인하, 3000원 초반 예상

▲2012년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고양IC에서 차량시위를 펼쳤다.


4800원에서 약 30% 인하될 전망
국토부 업무계획에 3월 중 인하 밝혀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일군 성과"


[고양신문] 고양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가 올해 3월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은 국가재정으로 건설된 남부구간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통행료가 책정돼 그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4㎞)의 신규투자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통행료 인하가 확정·실시된다.

국토부는 협상과정에서 통행료를 현재 4800원에서 3000원대 초반, 또는 그 이상 인하할 방침이다. 통행료 인하 방법은 신규 투자자에게 선투자를 받는 대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운영기간을 기존 2036년에서 2056년까지 20년 늘리는 것이다.

통행료 인하가 확실시 되자 지역사회 전체가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와 시민단체, 정치권에서는 통행료 인하가 여론화되고 국정현안으로 이슈화되는 데 힘을 합쳐왔다. 고양시민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는 서울외곽 대책 TF와 함께 고양IC 차량시위를 전개했다. 또 3개월 만에 고양시민 212만 명이 서명에 동참함으로써 통행료 인하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2015년 경기북부 15개 단체장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 모습.


고양시도 보도자료를 통해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국회 국정감사 출석, 통행료 인하 현안보고 참석의 형식으로 공동대응을 지속해 왔고, 15개 단체장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통행료 인하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시 관계자는 “교통인프라의 핵심은 지역 차별 없는 공공성”이라며 “서명운동에 동참해준 고양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018년 업무계획’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를 올 3월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우리은행·기업은행 컨소시엄) 선정을 완료했고, 기재부 협의 및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오는 3월 통행료를 최종 인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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