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활 프로젝트 이끈 항공대 원상필 교수·이재원씨

원상필 교수(오른쪽)와 이재원씨.

형 같은 교수님, 동생 같은 제자
학교와 마을의 변화 함께 고민 

화전동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항공대 원상필 교수는 활활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주역 중 한 명이다. 항공대 졸업생이기도 한 원 교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지난해 항공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청년 창업과 지역 상생에 눈을 돌렸다. 그를 만나는 자리에는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이재원(항공대 경영학과3)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 두 사람에게 활활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가 활성화를 진행했다는데.

원상필 : 나 자신이 졸업생이라 학교 앞 거리에 대한 애착이 많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비교해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상가거리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학생들과 상인들과의 소통을 넓혀보자는 생각에서 ‘사장님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재원 : 교수님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단순한 창업 체험 정도로 생각했는데, 참여할수록 무척 흥미로웠다. 5명이 한 팀이 돼 10개 팀이 각각 하나의 가게를 담당해 협약을 체결하고 컨설팅을 해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내가 속한 팀은 카페를 맡았는데, 새로운 메뉴도 제안하고, 교내 시식회와 설문도 진행해 사장님께 전달해 드렸다. 다른 팀도 식당, 목공소, 당구장, 북카페 등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매출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결과를 공유했다. 

어떤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나.
 
원상필 : 두 가지 소득이 있었다. 하나는 소상공인들의 현실과 고민을 학생들이 직접 들여다보며 창업의 밑바탕이 되는 소중한 체험을 얻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학교가 자리한 마을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서로의 요구를 이해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재원 : 동의한다. 시야가 확장돼 학교와 학교 앞 상가가 더불어 상생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 

활활활 프로젝트의 중심인 드론센터의 효과를 전망해 달라.

원상필 : 드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메카가 될 것이다. 일반인들은 아빠와 자녀, 청소년들이 찾아와 드론을 조립하고, 띄우며 하루 종일 즐겁게 머물다 갈 것이다. 더불어 관련기업도 유치하고, 전문가 교육과정도 만들고, 드론 인증센터도 운영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창업센터는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성과들은 당연히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병행될 것이다. 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드론센터 안내 강사로 양성해 일자리를 만들어 드린다는 계획도 추진하고자 한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경험은.
 
원상필 :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 현장 심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게시판에 학생들의 관심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놀랍게도 100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심사가 열린 화전동주민센터를 찾아와 응원전을 펼쳤다. 가슴이 찡했다. 심사위원들이 처음엔 학교에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학생들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진심을 받아줬다.

이재원 : 사실 활활활 프로젝트 선정을 염원하고 응원한 학생들은 본격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렇지만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갖고 학창생활을 누리게 하기 위해 힘을 보태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원 교수님이 후배이자 제자들을 위해 열정을 표하신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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