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4인 후보 기자회견 예정

공천룰 따른 ‘후보단일화’ 등 합의
당무위 2단계 경선방식 확정
‘최성 3선 반대’ 후보 간 공감대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영환·김유임·이재준 도의원, 박윤희 전 시의장.


[고양신문]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을 앞두고 최성 시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이 선거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시장 경선에 나서는 김영환, 김유임, 박윤희, 이재준(가나다 순, 사진) 후보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민주후보 One Team' 구성과 ’공동합의문‘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같은 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기자회견 등에 쏠릴 관심을 고려해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미뤄진 발표일정은 다음 주경에 진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성 시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는 최근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며 ‘One Team’ 구성 및 공동합의문 발표를 위한 조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 후보들은 새로운 개혁적 시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공동연대기구 구성, 이들 중 최종경선에 진출한 후보에 대한 지지, 각 분야별 공동정책토론회 및 공동활동 진행, 당선 후 시민대연정을 통한 시민연합정부 구성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 시장경선을 앞두고 ‘반 최성’연대가 결성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후보 간 공감대와 함께 단일화를 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내부적 판단이 합쳐진 결과로 비쳐진다. 1일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발표한 고양시 민주당 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최성 시장이 27.9%로 다른 4명의 후보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이재준 6.98%, 김영환 6.44%, 박윤희 5.11%, 김유임 4.31%). 하지만 ‘없다’라는 답변이 27.7%, ‘잘 모른다’는 답변이 18.4%를 나타내 ‘4자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한 후보캠프 관계자는 “최성 시장의 후보 적합도가 28%라는 것은 현직 시장임을 감안해 볼 때 높은 수치가 아니라고 본다”며 “또한 무응답 층도 많은 만큼 단일화만 잘 이뤄진다면 확장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룰이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정해진 것도 4명의 후보들에게는 호재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당무위원회를 열고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에 대해 ‘2~3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관위에서는 경선후보자의 수를 고려해 1차 경선을 하고 여기서 당선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경선을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고양시의 경우 현직 단체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만큼 2차경선이 ‘2인 경선’체제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즉 4명의 후보들에게는 공식적인 ‘후보단일화’ 기회는 마련된 셈이다.

아울러 최성 시장과 지역위원장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측면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최성 시장 출판기념회에 민주당 고양시병 지역위원장인 유은혜 국회의원과 고양시정 지역위원장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김 장관은 같은 날 진행된 박윤희 후보 출판기념회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당원들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출마 등 그간 최성 시장의 소통 없는 기행적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이번에 4명의 후보들이 새로운 고양시를 위해 정책개발도 함께 고민하고 서로 간의 신의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자는 취지로 ‘One Team’이라는 연대 기구를 구성했다”며 “선거운동 과정부터 소통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방식 = 고양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2018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이뤄졌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집계됐다.
무선전화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제공받아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전체 모집 방식의 50%), 유선전화는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방식(전체 모집 방식의 50%)을 사용했다.
평균응답률은 2.8%(총 3만6356명 중 1013명 응답 완료)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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