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프로젝트’ 실천하는 정재호 고양시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고양시을 국회의원

CBS 내년 초 착공 가능할 듯
행신동에 수영장 건립
구 행주대교 공원화 사업 추진
한강변 파밭은 생태공원으로


[고양신문] 지난주 목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CBS방송국이 고양시 능곡으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고양시와 MOU를 맺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발표됐다. 처음 이 사업을 제안하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는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고양시을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2년 전 총선 공약으로 ‘덕양시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산과 비교해 낙후된 덕양구를 시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중 눈에 띄는 성과가 이번에 발표되면서 ‘덕양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정재호 의원을 지난 8일 만나 다른 공약 사업들은 어떻게 준비돼 가고 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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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방송국 능곡 이전은 그린벨트 해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가능한가.
올해 안에 그린벨트를 풀고, 내년 초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린벨트 해제는 공공성이라는 명분이 필요하다. 방송국 자체가 공공성이 있을 뿐 아니라 공공임대주택 일부가 들어올 계획이다. 또한 해당부지가 고립돼 있지 않고 바로 옆 충장체육공원과 이어진다는 점도 그린벨트를 풀 수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다.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다. MOU를 맺기 전 이미 정부 관련부처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 안에 성사시키겠다.

CBS 본사와 함께 수영장이 건립된다고 하는데.
수영장은 능곡 방송국 부지에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행신동에 들어온다. CBS가 60억원, 정부에서 2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구체적 재원까지 약속했다. 행신동 주민들이 걸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입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강매동 자동차 클러스터는 그린벨트 해제 신청이 작년 말 반려됐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별다른 준비 없이 사업을 진행하려 했던 것 같다. 국토부의 권고안은 확실하다. 고양시 중장기발전계획에 걸맞은 사업인지, 즉 일관성 있는 사업인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도시공사 정관에 사업의 내용이 규정돼 있느냐를 보고 있다. 공공성을 높이라는 것이 핵심 권고안인데 앞서 말한 내용들이 미리 처리돼야 한다. ‘자동차’라는 네이밍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가상현실(VR)과 드론, 자율주행 등의 4차산업을 테마로 잡는다면 오히려 공공성 확보가 수월해 질 것이다. 왜 안됐는지에 대한 전모가 파악됐으니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하면 된다.
 

2년 전 정재호 의원이 공약으로 발표했던 덕양시 프로젝트는 크게 6개로 구분됐다. 하지만 지금은 27가지 사업으로 세분화돼 진행 중이다. 인터뷰 도중 정 의원이 지도를 이용해 덕양구에서 준비되고 있는 각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 행주대교 공원화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추경에 용역 예산이 반영됐다.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구 행주대교는 아트 스트리트로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행주문화권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리 면적이 생각보다 넓어 활용도가 높다. 한강 하구, 물 위의 명소가 될 듯하다.

김포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한강변 공원화에 대해 소개해 달라.
장항습지가 끝나는 김포대교부터 상류지역은 ‘파밭’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이 생태공원으로 바뀌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강수변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국토관리청이 사업을 담당한다. 이쪽이 개발되면 대규모 한강수변 생태공원을 고양시도 갖게 된다.

방화대교와 가양대교 사이 한강수변은 어떻게 활용되나.
생활체육단지로 약속했던 곳이다. 이곳은 주거지역과 동떨어진 곳이라 수변공원화 하기보다는 특화지역으로 꾸미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 그 해답이 체육시설 집적화다. 현재는 사실상 갈대밭으로 방치돼 있고 찾는 이도 별로 없다. 40만평이나 되는 이곳에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가족들이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든다면 활용도가 극대화 된다. 이곳 개발 예산을 고양시 혼자 감당하기는 벅차다. 인근 은평구, 마포구, 강서구 등의 지자체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도 각 지자체 정치인들과 만나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용역을 시작하면 내년에는 로드맵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창릉천 코스모스 축제는 계속되나.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작년에 창릉천 하구 3만 평을 코스모스 밭으로 조성했는데 수도권지역 코스모스 군락지로는 최고였다. 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안다. 올해는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장과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조금 더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책공원도 조성한다. 내년부터는 계절별로 유채꽃과 코스모스를 번갈아 만나볼 수 있다.

새로 구상하는 지역개발 사업이 있나.
한강 인근 창릉천 하구에 빈땅이 있다. 창릉천과 난지물재생센터 사이다. 이곳이 국정원 땅인데 현재는 그 활용가치가 떨어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이곳에 ‘뷰티 콤플렉스(미용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성형·미용·의료·화장품·헤어 등 뷰티와 관련된 모든 시설을 집적화해서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는 복합단지로 꾸밀 생각이다. 국정원 등 관계부처에 제안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구체적 사업안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고양시가 공항과 가깝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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