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이어 12대 재임한 김봉진 고양시새마을회 회장

마을, 문화 연결로 공동체 활성화
“고양 연결한 문화공동체 원년”

농촌부흥을 위해 1970년 4월 시작된 새마을운동. 고양시새마을회의 역사는 84년 3월 새마을운동 고양군지회가 고양군청 내에 설치되면서 출발했다. 그로부터 34년이 흘렀다. 고양시새마을회는 전국에서도 명실상부한 으뜸 새마을회로 성장했으며 나눔과 봉사, 문화, 교육, 공감 구현으로 지역과 연결된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가 김봉진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9일 고양시새마을회 정기총회에서 1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11대에 이은 재임이다.

김봉진 회장은 "고양시새마을회는 공동체 4.0시대 플랫폼 ‘2018 새로행복 프로젝트’ 활성화로 문화·공동체를 접목한 공감단체로 거듭날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와 공동체 성장이 곧 지역 성장 
“지금 고양시새마을회는 마을만들기에서 공유문화 만들기로 변화,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문화적 서막을 함께하는 ‘골목(木)’ 공동체입니다. 우리동네 새마을 골목 활동가가 지역 곳곳을 찾아가 희로애락을 나누며 마을공동체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고양시새마을회의 앞으로 주요 활동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고양에 애착이 남다른 김 회장은 소통과 공동체 예찬론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시 토박이인데다 지역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뼛속까지 문화인이기 때문이다. 문화와 공동체 성장이 곧 지역 성장이라는 믿음도 크다.

새마을회에 자연스럽게 관심 둬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성석동(성석2리)에서 태어난 김봉진 회장은 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함께 지덕노체를 몸소 경험하고 실천하며 성장했다. 어머니는 성석2리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도록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쳤다. 가정에 스며든 참여와 봉사 문화가 김 회장으로 하여금 새마을운동에 일찌감치 관심을 갖도록 했다.
“그때는 성석국민학교에 입학해 새마을운동이 뭔지도 모르고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손에 이끌려 동네일에 참여했어요. 솔직히 동네 형들하고 친구들하고 놀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새마을회 일을 하려고 그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라고 회상했다.
초중고를 마치고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새마을회 활동을 했다. 98년 1월 초, 동네 친구의 권유로 새마을방범대에 가입했으며 새마을지도자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통문화계승에도 적극 나서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 발전에도 큰 관심을 뒀다. 문화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전통문화 발굴 보존단체인 고봉예술원도 출범시켰다. 꾸준한 활동으로 새마을지도자 고봉동협의회장도 지냈다. 새마을지도자 회원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에도 동참했다. 새마을지도자로 꾸준히 활동하고 전통문화단체 활동도 지속하면서 회원들과 지역으로부터 신뢰도 얻었다.

문화·공동체 접목한 공감단체
12대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김 회장은 지역과 연계한 공동체 만들기에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실무능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만큼 자신도 있다. 
“고양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고양시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직공장협의회, 새마을문고 고양시지부, 청소년활동지원단, 새마을 교통봉사대 등 6개 조직으로 구성돼 고양시를 위해 활동하고 있어요. 또한 6만4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새마을문고 이동도서관을 비롯해 6개 사업을 위탁운영하고 있지요. 이외에도 실버인력뱅크에 3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라며 고양시새마을회가 지역공동체이자 비영리 단체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봉진 회장은 올해를 시작점으로 고양시새마을회를 문화와 공동체를 접목시킨 건강하고 평등한 공감의 단체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 새마을회 실무자들과 격 없는 소통과 어울림에 힘을 쏟고 있다. 집무실은 언제나 열려 있고 구성원들의 크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회장으로서의 권위를 내려놓고 마음을 여니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대화의 꽃이 폈다. 그 꽃이 열매를 맺고 창조적 환경이 조성됐다.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왔다. 그렇게 나온 계획이 ‘2018 새로행복 프로젝트’다.

고양을 하나로 연결한 문화공동체 원년
“고양시새마을회는 공동체 4.0시대 플랫폼 ‘2018 새로행복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겁니다. 고양생활공동체운동으로 일상생활과 긴밀한 관련을 갖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이지요. 온정과 미덕, 연대, 유대로 고양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화공동체로 만드는 원년이 될 겁니다. 매주 목요일 지역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새마을골목(목) 활동가들의 ‘골목공동체이야기’가 중심에 있을 거구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또 하나의 새마을운동이 시작됩니다”라고 말했다.
거리를 걷다보면 녹색 새마을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48년 새마을운동의 산증거이기도 하다. 2년 후면 새마을운동 50년이 된다. 고양시새마을회는 50년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따뜻하고 탄탄한 100년 구들장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김봉진 회장의 리더십과 함께 고양시새마을회의 전성기가 그 구들장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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