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시외버스 등 7개 노선 적용
퇴근시간 차량 대기행렬 줄어 “환영”

 

마두역과 일산동구청 대화방향 차선에서 9일부터 임시가로변정류소 운영이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당분간 시 대중교통과 공무원과 운수회사 직원들이 안내와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고양신문] 고양시가 퇴근시간 버스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체증 집중구간 2곳에 ‘임시가로변정류소’를 도입했다. 고양시 대중교통과가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임시가로변정류소가 설치된 곳은 마두역과 일산동구청의 대화역 방향이다. 이곳에선 도로 중앙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던 광역버스와 시외버스 등 7개 노선이 도보쪽 차선에서 승객을 승하차하게 된다.

가로변정류소를 도입한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퇴근시간의 고질적 교통정체 때문이다. 고양시를 운행하는 대부분의 노선버스가 통과하는 중앙로의 마두역과 일산동구청은 매일 저녁마다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해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 대기 행렬이 일산동구청에서 길게는 백석동 이마트까지 늘어서는 지역이다. 정체는 퇴근시간부터 시작돼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날이 다반사다.

때문에 운행시간에 쫓긴 일부 버스 운전자들이 법규를 위반하면서 정류장이 아닌 가로변 차선에 차를 대고 승객들을 하차하는 현상마저 발생하곤 했다. 이에 시는 교통량조사, 전문가와 운수업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시가로변정류소 설치를 결정했다.

명칭에 ‘임시’가 붙은 이유는 대화방향 중앙차선 정류장에 지정정차제 공사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마두역과 일산동구청 서울 방향 정류장에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정차구간을 구분한 지정정차정류장이 운행 중인데, 이를 대화방향에도 도입하는 것.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올해 11월 지정정차정류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가로변정류소가 교통정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제는 안내와 홍보다. 이를 위해 시행 첫날부터 관련부서 공무원과 버스회사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이용객 안전확보와 홍보에 나섰다. 명성운수 신종오 노조위원장은 “승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시행 취지를 알리기 위해 당분간 매일 저녁 현장에 나와 안내와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과 관계자 역시 “이용객들이 착오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는 물론, 현수막과 안내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들의 반응도 좋다. 1000번 버스 운행기사 박인태씨는 “승객들이 서울시내에서 정체되면 눈을 붙이기라도 하는데, 집에 다 와 차가 막히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며 불만을 많이 표하곤 했다”면서 “가로변정류소 덕분에 중앙로 통과가 한결 빨라져 승객도 기사도 만족스럽다”면서 시행을 반겼다.

마두역과 일산동구청의 대화방향 임시가로변정류소는 오후 5시30분부터 적용된다. 정차 버스는 M7106번, M7412번, 1000번, 1500번, 3300번, 8109번, 9700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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